포스코 40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1968년 4월1일 설립으로 강산이 네번 변했으나 포스코가 이룩한 `영일만 신화’에 비하면 오히려 짧기만 합니다.
포스코가 철로써 대한민국 경제의 한 획을 그었기 때문입니다.
`제철보국’을 실현한 국가의 경사입니다.
제철보국 배반한 `타이거풀스· 스톡옵션’
이쯤해서 축하 인사는 접고 포스코의 `타이거풀스’와 ’스톡옵션’에 대해 한마디 하겠습니다.
타이거풀스는 포스코가 (주)타이거풀스인터내셔날의 주식을 시세보다 높게 매입하도록 계열사와 협력사에 지시해 손해를 입힌 것입니다.
스톡옵션은 회장과 임원 80여명이 회사 주식 70여만주를 받아 최근까지 주당 30~50만원의 차익으로 총 수천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그야말로 주식 `대박’입니다.
모두 지난 2001년 유상부 전 포스코 회장 재임시 발생했으며 대법원은 최근 타이거풀스건에 대해 유 전 회장에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포스코 창시자인 박태준 명예회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쓴소리를 합니다.
그는 타이거풀스에 대해 “법률적인 판단도 중요하지만 사회 지도자는 윤리적인 측면에서도 자신의 거취와 책임에 대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스톡옵션은 “국민기업 포스코의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 제철보국의 창업정신을 배반하고 정면으로 도전한 사건이다”고 말했습니다.
임원 `당신들의 잔치’
이구택 회장은 당시 유 전 회장 체제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했습니다.
상당수 임원들도 이같은 결정에 참여했을 것입니다.
당시 스톡옵션이 불법은 아니나 결과적으로 회사 주식으로 임원들이 엄청난 이익을 취한 것입니다.
이들이 타어거풀스나 스톡옵션에 대해 자유롭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아마`예’라고 대답하기 힘들 것 입니다.
지금도 이 문제가 불겨져 나올까 봐 전전긍긍 합니다.
주연 곁에는 항상 조연이 있기 마련입니다.
유 전 회장에게만 책임과 비난을 전가하는 것은 형평상이나 의리상 좀 그렇지 않습니까.
이 회장과 관계자들 입장 밝혀야
이 회장과 임원들에게 묻겠습니다.
타이거풀스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인정하십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책임질 것 입니까.
또 스톡옵션의 이익을 회사 또는 사회에 환원할 의향은 없습니까.
현대상선은 14일 윤리경영 차원에서 전현직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를 무효처리키로 결정했습니다.
스톡옵션이 법적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포스코는 `윤리경영’과 `사회공헌’활동으로 오늘날 존경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수많은 직원들은 하루도 쉼없이 1400도의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냅니다.
봉사단은 지금도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있습니다.
이들의 땀방울은 우리사회의 정직과 성실이며 사랑과 나눔입니다.
이 회장과 임원들이 타이거풀스나 스톡옵션에 대해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쉿 쉿’한다면 이는 자신이나 포스코 역사에 얼룩을 남길 것입니다.
이제 입장을 밝힐 때 입니다.
국민기업으로 출발한 포스코는`당신들의 잔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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