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은 웃어만 주시오~ 힘 닿는데까지 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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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은 웃어만 주시오~ 힘 닿는데까지 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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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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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웃찾사 웅이아버지 팀
 
 
 
     
 
 
 
 리얼버라이어티가 대세라 한다. 너도나도 `리얼’이라며 공개 코미디는 한물갔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 과연 그럴까.
 방송 3사를 통틀어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연출 박재연, 이하 `웃찾사’)의 인기코너 `웅이 아버지’ 팀을 만났다. `아직 우린 죽지 않았어요’란 말을 하듯 굳은 각오와 개그에 대한 열정이 넘쳐 흐른다. 역시 공개코미디는 죽지 않았다.
 
■ “우리는 폐인~ 그래도 즐겁다, 인기가 있으니까!”
 기자를 만나기 5시간 전까지 아이템 회의를 하며 밤을 새웠다는 `웅이 아버지’의 네 멤버 이용진 양세찬 오인택 이진호.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개인적인 시간이요? ’웅이 아버지`를 하고 나서는 꿈 같은 일이에요. 일주일에 3, 4번은 대본을 바꿔요. 그만큼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죠. PD님한테 검사도 받고…. 휴~ 큰 사랑을 받고 있으니 노력을 해야죠. 그래도 인기가 있는 덕에 힘들고 부담도 생긴 거 아니겠어요. 하하하”
 부담도 즐겁다. 물론 남자 넷이 밤낮 없이 몰려 다니며 회의만 하는 덕에 혹자는 `폐인 같다’는 말도 한다. 게다가 양세찬과 이진호는 한 집에 살고 있다. 그야 말로 화장실 가는 시간 빼고 24시간을 함께 한다.
 “가끔은 같이 씻기도 해요. 하하하. 늦었을 때는 너무 피곤하니까 그냥 같이 씻어요. 물론 다 벗는게 아니라~ 순간 응큼한 생각 하신 건 아니죠?”(이진호)
 그만큼 `웅이 아버지’ 팀은 가족 같다. 워낙 각자의 개성과 고집이 있는 덕에 의견 충돌이 있을 때도 많지만, 팀워크로 모든 난관을 이겨냈다.
 “개그맨 중에는 한 코너 같이 하고 나서 아예 말을 안하게 되는 사람도 있어요. 서로의 성격을 잘 모르고 시작했다가 일해보니 안 맞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저희 같은 경우는 다행이에요. 충돌은 있지만, 호흡은 잘 맞으니. 앞으로 최소 6개월은 쭉~ ’웅이아버지`로 가고 싶어요.”

■ 개그맨은 떠도 대접을 못 받는다?
 인기가 높은 만큼 `웅이 아버지’ 코너는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웃찾사’를 지탱하고 있는 버팀목이다.
 인기 비결에 대해 네 멤버는 입을 모아 “캐릭터도 강하고, 유행어도 있고 무엇보다 스토리가 있어 어른들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란 점”을 꼽았다. 그렇다. `웅이 아버지’는 웃음이 있고, 정감가는 캐릭터가 있다.
 그야말로 개그계 톱스타에 등극했다. 이제 이 정도면 목에 힘을 줘도 될 것 같다. 그런데 웬일인지 지난 11일 `웃찾사’ 녹화를 앞두고 리허설이 한창인 웅이 아버지팀은 하늘 높은 인기와 달리 낮은 자세로 촬영에 임하고 있었다.
 작은 실수 하나에도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연신 쏟아내며 고개 굽혀 인사했다.
 “겸손하다고요? 당연한 일인데요 뭘~. 떴다고 달라지면 개그계에서 못 살아 남아요. 뜰 때가 있으면 또 힘들 때도 있는 법이거든요. 매주 `웃찾사’ 한 코너 출연을 위해 200여명의 개그맨이 경쟁하는 걸 생각하면 그럴 겨를이 어딨어요. 거만한 체 할 시간 있으면 아이디어 회의를 해야죠.”
 배고픔을 안 자들이 스타가 돼서도 과거를 잊지 않는다. 물론 웅이 아버지팀은 지금이 기회란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기에 후회는 없다”는 그들이지만,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요즘, 웅이 아버지팀은 또 다른 미래를 꿈꾼다.
 “힘닿는데까지는 `웅이 아버지’를 해야죠. 다만 이제는 좀더 다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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