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나무
  • 김희동기자
우리 소나무
  • 김희동기자
  • 승인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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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수





내 비록 이름값은 아지랑이 몸체 같아

이 강산 골골마다 버텨낸 민초란 걸

때로는 허리를 굽혀 학을 앉혀 춤췄다



풀때죽 못 끓여서 애태운 울 엄니는

들에서 삘기 뽑고 산에 가 송기 꺾어

허기진 세월 달래며 질긴 세상 살았다



단연코 소나무는 허투가 아니란 걸

날개 편 궁궐에서 대들보 되었다가

풀 먹인 모시옷 입고 먹을 가는 선비다


 

 

 

최인수 시인
최인수 시인.

 

1937년 경남 사천 서포 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 졸업

농촌진흥청 울산시농촌지도소 정년퇴임

《제88회 현대시조신인상》 당선(2018 겨울)

《제43회 샘터시조상》 장원(2018),

시조집 『억새꽃』, 『푸른 화살표』

울산문인협회, 울산시조시인협회, 「문수필담」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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