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나를 통한다"…T1, 웨이보 꺾고 소환사의 황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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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은 나를 통한다"…T1, 웨이보 꺾고 소환사의 황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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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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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LoL·롤) 월드 챔피언십(월즈·롤드컵) 경기를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T1 선수들의 모습. 왼쪽부터 제우스(최우제·19), 오너(문현준·19), 페이커(이상혁·27) 2023.11.19/뉴스1 ⓒ News1 박소은 기자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린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팬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보고 있다. 2023.11.19 사진공동취재단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쉽 결승전에서 우승한 한국선수단 T1이 받은 트로피. 2023.11.19 사진공동취재단

T1이 7년만에 세계 정상에 섰다. 리그오브레전드(LoL·롤) 월드 챔피언십(월즈·롤드컵) 결승전에서 웨이보 게이밍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을 마지막으로 월즈(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던 페이커(이상혁·27)도 한을 풀었다. 특히 다년간 호흡을 맞춘 T1 팀원들과 네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어 기쁘다고 강조했다. 수많은 도전자들에게 ‘모든 길은 나를 통한다’고 답하던 페이커는 이번에도 그 말을 스스로 증명했다.

◇팬들 염원 통했다…압도적 경기력으로 우승 차지한 T1

월즈(롤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들끓었다. 중국 롤 프로 리그인 LPL 팀만 포진하고 있는 대진표, 7년만의 우승 도전 등 페이커가 그간 쌓아온 역사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모였다.

19일 리그오브레전드 월즈(롤드컵) 결승전이 개최된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 인근은 경기 시작 전부터 북적였다. 아르바이트 도중 포스기로 극적인 티케팅에 성공한 10년 팬, 컴퓨터 3대를 동원해 자녀를 위한 표를 구한 부모님 등 각양각색의 팬들이 운집했다.

사연은 각기 달랐지만 바라는 것은 같았다. 7년간 들어올리지 못했던 소환사의 컵(우승컵)을 들어올려달라는 것이었다.

T1은 기대에 화답했다.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보답했다. 5판 3선승 경기 결과는 3-0 압승. 2018년도 우승자 더샤이(강승록·24)를 보유하고 있는 웨이보 게이밍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T1은 웨이보 게이밍에서 견제 대상이던 더샤이를 철저하게 지우는 전략을 택했다. 특히 2세트 끊임없이 탑을 두드리며 유리한 구도를 끌어냈다.

경기 종료 후 패자 인터뷰에서 더샤이 또한 “밴픽상으로 상대가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마지막 3세트에서 조금 더 생각 없이 붙어볼 걸 하는 생각이 든다. 제우스 선수도 어리고 잘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1세트 30분, 2세트 30분이 소요됐다. 2세트 최종 스코어 14대 1에 더해 3세트는 25분 경기, 최종 스코어 14대 1로 마무리됐다. 압도적인 무력의 차이였다.

◇페이커 “계속 프로게이머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은…”

경기 종료 1시간30분 후 프레스룸에 등장한 T1 선수들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국내 리그인 LCK에선 번번이 젠지e스포츠에게 고배를 마시고, 국제 대회에서도 결승 문턱에서 좌절한 적이 잦아서다.

현장에서는 수많은 기록을 써 내려간 페이커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이날 페이커는 거듭 ‘발전’, ‘배움’을 강조했다. 10대 후반 기량이 만개해 20대 중반 은퇴를 결정하는 프로게이머 특성상 경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페이커는 프로게이머로 2013년 데뷔해 경력 10년을 훌쩍 넘겼다.

페이커는 “이번 월즈(롤드컵)에서는 개인적으로 승패에 신경쓰지 않고 과정에 집중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가 궁금했다”며 “3대0으로 패배했을 때, 그때도 웃을 수 있는 마인드셋(마음가짐)으로 준비했고 우승했을 때도 기쁘거나 감정적 동요가 없는 게 목표였다. 그 과정이 즐거웠고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둔 선수들 역시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현재 오너(문현준·20)과 페이커를 제외하고 모두 올해 T1과 계약이 만료된다.

구마유시(이민형·20)는 “롤드컵 시작하기 전에 우승 공약을 (재계약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팀에서 좋은 의견 주신다면 T1과 멤버들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저들의 관심을 모을 ‘우승 스킨’ 관련 답변도 이어졌다. 이날 MVP를 차지한 제우스(최우제·19)는 요네·제이스 중 하나를, 오너는 리신을,케리아는 바드와 레나타를 우승 스킨의 후보로 유력하게 점쳤다. 구마유시는 확고하게 ‘징크스’라 답했고, 페이커는 아직 결정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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