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에 이어 또 다시 승부치기에서 일본에 밀렸다. 신예들이 나선 야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결승에서 석패하고 눈물을 삼켰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APBC 결승전에서 일본과 연장 10회 승부치기를 벌인 끝에 3-4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6년 전에도 같은 대회에서 일본에 승부치기로 패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승부치기에서 석패했다.
당시에는 예선전에서 일본과 승부치기를 했다. 4-3으로 앞서다 9회말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10회초 승부치기에서 류지혁, 하주석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냈다. 이대로라면 ‘대어’를 잡는 것이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3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한국은 이어진 10회말 수비에서 우에바야시 세이지에게 동점 3점홈런을 맞은 뒤 타무라 타츠히로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7-8로 역전패 당했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한국은 이후 결승전에서는 0-7의 완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6년 전에 재개된 APBC 2회 대회에서 한국은 예선전에서 일본을 만났고 1-2로 패했다. 그리고 이날 결승에서 재회했다.
한국은 3회초 노시환의 2타점 2루타로 먼저 앞서갔지만 5회말 마키 슈고에게 솔로홈런, 6회말 1사 3루에서 사토 테루아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무사 1,2루 상황에서 김도영, 윤동희, 노시환으로 이어지는 타순이었기에 기대가 컸다.
그러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김도영의 타석에서 2구째 다소 높은 공에 스트라이크 콜이 불리며 노볼 2스트라이크가 됐다. 번트 모션도 취해봤던 김도영이었지만 강공으로 갈 수밖에 없었고, 3구째 공략한 공은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2사 3루로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그래도 한국은 이어진 타석의 윤동희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1,3루에선 김휘집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엔 실패했지만, 그래도 10회말을 잘 막는다면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6년 전처럼 이번에도 10회말을 넘지 못했다. 일본은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한국은 만루작전을 폈다. 여기에서 사카쿠라 쇼고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가 나와 동점이 됐다.
한국은 다시 한 번 만루작전으로 배수의 진을 폈지만, 카도와키 마코토에게 3-유간을 꿰뚫는 안타를 맞았다. 3-4 역전이 되며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물론 승부치기는 선공보다는 후공 팀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한국은 일본과의 두 차례 승부치기 모두 선공을 잡은 뒤 점수를 내고 역전패했다.
그래도 위로가 되진 않는다. 한국은 또 한 번 일본에게 연패를 끊지 못했고 게다가 승부치기에서 패배했다. 이번에도 ‘다음’을 기약해야하는 입장이 됐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