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지나고, 11월 8일 ‘입동’으로 겨울의 시작을 알렸다. 찬 바람이 옷깃을 스며들며 난방용품 사용이 증가하고, 지역 주택난방시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화목보일러 사용 부주의로 인한 화재의 위험성도 높아지는 계절이다.
지난 해 12월 15일 상주시 00면 화목보일러 화재로 주택 한 채가 반소되는 등 최근 도내 주택 화목보일러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상주소방서는 화재예방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안전관리 체크리스트를 제작하여 배부하는 등 화목보일러 화재예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방청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화목보일러에 의한 화재는 1,266건이 발생하였으며, 화재의 주요원인으로는 취급부주의, 기계, 전기 순이다.
화목보일러에 의한 화재위험요인으로는 보일러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연료를 넣어 과열로 인해 주변에 있는 가연물에 불이 붙을 수 있고, 연료투입구, 연통 또는 굴뚝 끝에서 불티가 비산되어 주변의 땔나무, 지붕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연소 중에 발생된 재와 진액(타르)이 연통내부에 증식하여 생성된 퇴적물이 숯처럼 작용하여 연통의 온도를 300°c 이상 과열시켜 주변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며, 보일러의 각종 장치 전기배선 합선 또는 기계적 고장 등에 의한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화목보일러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첫째, 주변의 땔감 등으로부터 보일러는 2m이상 떨어진 장소에 보관하며, 지정된 연로만 사용하도록 한다. 둘째, 연료를 한꺼번에 많이 넣지 않아야 한다. 나무연료 투입 후 투입구를 꼭 닫도록 하여 불티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하고, 연통 청소는 3개월에 한 번 이상 해준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화재 발생 시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소화기를 보일러 주변에 누구나 알 수 있는 곳에 비치하여, 초기 화재에 대비하도록 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우리의 재산은 물론이거니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예방은 할 수 있다. 그 예방책 중 최선은 우리가 생활하면서 언제나 안전을 가장 염두에 두는 자세다. 특히 이와 같은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사용자 스스로 위험요인을 재차 확인한다면 화목보일러와 함께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김동건 상주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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