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불황 속 내년에도 지역경제 ‘암울’
  • 김무진기자
건설경기 불황 속 내년에도 지역경제 ‘암울’
  • 김무진기자
  • 승인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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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의 211개 기업 설문조사
10곳 중 8곳 내년 ‘불황’ 응답
건설업 불황 전망 95%로 최고
대구지역 기업 10곳 중 8곳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침체와 글로벌 경기 부진의 지속 등에 따라 내년 우리나라 및 지역 경제 상황을 ‘불황’으로 내다봤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211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21일 발표한 ‘2023년 경영실적 및 2024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10곳 중 8곳이 넘는 83.9%의 기업이 내년 경제 전망을 ‘불황’이라고 답했다. ‘다소 호황’이 예상된다는 응답은 4.7%에 그쳤다.

특히 건설업의 ‘불황’ 전망 비율이 95.1%로 가장 높아 지역 부동산시장 침체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이유로는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침체’가 80.8%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글로벌 경기부진 지속’(39.5%), ‘환율·유가 불안정’(24.3%) 등 순이었다.

또 ‘올해 초 세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 같다’고 답한 기업이 54.2%로 ‘달성 또는 근접했다’(40.2%)보다 많았다. 다만,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품의 경우 완성차 모기업의 호실적에 따라 상대적으로 타 업종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목표치에 미달한 요인으로는 ‘내수침체’가 79.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수출부진’(30.5%), ‘원자재 가격 상승’(30.5%), ‘인건비 상승’(19.1%) 등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 ‘대구 경제’를 나타내는 키워드로 ‘경기침체’, ‘불황’, ‘어려움’을 가장 많이 꼽아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을 반영했다.

올해 대구 경제 핫 이슈 TOP3로는 ‘신공항’, ‘군위 편입’, ‘미분양’이 꼽혀 기업들의 많은 관심이 확인됐다.

지역 기업들은 경기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금리인상 종료 및 기업금융 지원’(52.1%)에 대한 요구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용유연성 증대 등 노동개혁’(32.7%) ‘법인세·상속세 등 기업 세제 개선’(23.2%), ‘지역별 최저임금제 차등 적용’(17.5%) 등의 순이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내수침체 장기화로 지역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하지만 신공항 건설과 대구공항 후적지 개발, 제2국가산단 등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 기반이 되는 대형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추진돼 고무적”이라며 “정부와 관계기관이 금리 인하, 부동산 규제 완화, 소비 진작을 위한 세제 개편 등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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