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 비율 2년 만에 10배 늘어
울릉·독도 연안 온도 상승따라
열대·아열대성 어류 관찰 증가
131종 관찰… 작년比 20종 ↑
서식 어류 전체의 58.5% 차지
울릉·독도 연안에서 열대·아열대성 어류 관찰이 증가하고 있다. 울릉·독도 연안 온도 상승따라
열대·아열대성 어류 관찰 증가
131종 관찰… 작년比 20종 ↑
서식 어류 전체의 58.5% 차지
이는 기후변화로 바다 온도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 울릉도 연안 어류 종 다양성을 조사한 결과, 131종이 관찰됐다고 21일 밝혔다. 문헌이나 기록이 있는 종을 합치면 울릉도 연안 어류는 지난달 기준 총 174종으로 작년보다 20종 늘었다.
직접 관찰된 131종 가운데 열대성 어류와 아열대성 어류가 각각 49종과 27종으로 전체 58.5%를 차지했다.
열대·아열대성 어류는 온대성 어류(48종·36.9%)의 1.5배에 달한다. 자원관 관계자는 “재작년과 작년엔 파랑돔 무리 규모가 50마리 남짓이었는데 올해는 최대 500마리 무리가 관찰되기도 했다”는 것.
파랑돔은 다 자라도 10㎝ 정도에 불과한 작은 물고기로 수심 20m 내외 바위가 많은 곳에서 무리 지어 산다.
서식 수온은 16~31도 다. 원래는 수온이 따뜻하게 유지되는 제주 해역에 주로 서식했으나, 현재는 울릉도와 독도 해역까지 서식지가 넓어졌다. 이때문에 파랑돔은 올해 4월 ’기후변화 지표종‘으로 선정됐다.
이번 자원관 조사에서는 제주에서 ‘다금바리’로 불리는 자바리와 연무자리돔, 흰꼬리노랑자리돔, 검은줄꼬리돔, 검은줄촉수, 큰점촉수 등 아열대성 어류가 대거 새로 발견되기도 했다는 것.
이밖에 열대·아열대성 어류는 용치놀래기와 놀래기 등이 많이 관찰되고 있다. 울릉도·독도 해양생태계 변화 주원인은 해수 온도 상승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8월 하순부터 9월 초순까지 한반도 주변 해역 표층 수온은 26도, 위성을 이용한 표층수온 관측을 시작한 1990년 이래 가장 높았다.
이 기간 동해 표층 수온은 25.8도로, 평년 치보다 2도 이상 높다. 한반도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 변화를 보면 2001~2010년 평균은 15.9도, 2011~2020년 평균은 16.7도로 20년 사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하는 ‘고탄소 시나리오’(SSP5-8.5)를 적용하면 동해와 남해 해수면 온도는 2041~2060년에 현재(14도)보다 2.4도, 2081~2100년에는 4.9도 높아진다는 전망이다.
다만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성공하는 ‘저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동해와 남해 해수면 온도는 2014~2060년과 2081~2100년에 각각 현재보다 1.8도와 1.6도 높은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해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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