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황의조, 불법 촬영 논란 와중에 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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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황의조, 불법 촬영 논란 와중에 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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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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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 사건의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황의조 측이 배포한 입장문에 대해 메신저 대화 등을 공개하며 반박하고 있다. 2023.11.23/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19일 오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3.11.19/뉴스1
노리치 황의조 (노리치 구단 홈페이지)
황의조가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첫 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6.20/뉴스1

불법 촬영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노리치시티)가 소속팀에 복귀하자마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노리치 사령탑도 황의조의 워크 에식(work ethic)을 언급하며 그의 ‘강심장’을 칭찬했다.

황의조는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17라운드 퀸즈파크레인저스(QPR)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21분 결승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노리치는 황의조의 활약을 앞세워 2연승을 거뒀고, 7승2무8패(승점 23)로 13위가 됐다.

최근 국내에서 불법 촬영 혐의로 논란이 커진 황의조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소속팀에 복귀했다.

황의조는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 예선 1차전(5-0 승)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후반 23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골 맛을 봤다.

불법 촬영 논란이 알려진 뒤에도 황의조는 대표팀과 중국 원정에 동행했다. 그는 21일 선전에서 열린 중국과의 예선 2차전에도 후반에 교체로 투입돼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거치지 않고 영국으로 돌아갔는데 현지에서도 황의조의 불법 촬영 의혹은 큰 논란이 됐다.

QPR전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해당 질문이 나왔으나 노리치 사령탑은 “(황의조 사건은) 구단주와 대리인들이 대응할 것”이라고 말을 아낀 뒤 “내가 판단하고 통제하는 것은 직접 확인한 경기 영상과 훈련장에서 보여주는 선수로서의 모습 뿐”이라며 황의조를 기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그리고 황의조는 이날 QPR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는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냈다.


가브리엘 사라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고,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반대 포스트를 노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 네트를 흔들었다. 논란에 멘털이 흔들릴 법도 하지만 그는 득점포를 가동하며 노리치 팬들의 큰 함성을 이끌어 냈다.

상대 뒤공간을 파고든 황의조의 움직임이 득점까지 이어졌다. 그는 손가락을 입어 대는 특유의 ‘쉿’ 세리머니를 하며 득점을 자축했다. 황의조의 리그 2호골(1도움).

경기 후에도 노리치 사령탑은 황의조의 활약을 향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지 매체들은 “황의조가 고국에서 사생활 의혹의 대상이 되었으나 감독의 큰 칭찬을 받았다”고 전했다.

와그너 감독은 “그에게는 쉽지 않았으나 황의조는 우리와 함께 했고,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축구 선수인지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뛰어난 기술과 직업 윤리을 갖춘 선수다. 경기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도 이날 슈팅 3개(유효슛 1개)를 포함해 결승골을 넣은 황의조에게 평점 7.03을 부여했다. 이는 노리치 공격진 중에서 가장 높은 평점이자, 팀 내 4번째로 높은 평가였다.

영국 BBC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임대된 황의조가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안방 3연패를 끊어냈다”며 “팀도 8월 이후 처음으로 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황의조는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관련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황의조의 형수는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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