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의원, 긴급 기자회견서
국내 노후원전 내부문건 공개
월성원전 등 원자로 격납고에
비내진 앵커볼트 시공 가능성
월성원전 “안전평가 수행 결과
설계 기준·건전성 만족” 해명
국내 노후원전 내부문건 공개
월성원전 등 원자로 격납고에
비내진 앵커볼트 시공 가능성
월성원전 “안전평가 수행 결과
설계 기준·건전성 만족” 해명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국회의원은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원전 안전 부실 문제를 공개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익명의 제보로 입수한 월성 등 국내 노후원전 14기의 부적합 기계 장치(앵커볼트) 현황을 정리한 엑셀 파일 및 원전규제기관 내부 보고 문건들이다.
원전 안전 관리 종사자였음을 밝힌 제보자는 “수년 간 원전 운영허가 부적합 사안인 앵커볼트 문제의 조치를 요구했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하 KINS)은 규제행위를 하지 않고,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원자력안전법을 위반 하고 있어 시정 조치와 책임자 규명을 위해 제보했다”고 전했다.
앵커볼트는 원전에 설치되는 모든 기기·설비를 콘크리트 바닥, 벽체, 상부 등에 고정하기 위한 부품이다. 특히 원전의 중대사고를 견뎌야 하는 사고의 예방 및 완화에 관련된 안전설비들을 고정하는데 쓰이는 앵커볼트의 경우에는 안전설비와 같은 안전등급을 충족할 것이 요구된다.
제보된 자료에 따르면, 월성원전 전체 원자로의 격납건물에는 지진과 같은 외부 충격으로 인한 하중을 견딜 수 없는 비내진 앵커볼트로 고정된 기기가 원자로 1기당 약 300개 이상에 달한다. 가령 월성원전 3호기 격납건물에는 전체 353개 앵커정착부 중 21개 기기만 내진 앵커볼트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1개의 기기 정착부에 약 2~8개의 앵커볼트가 설치되는 점을 고려하면, 원자로 1기당 최소 1000개, 월성 1~4호기 전체로는 약 4000개 이상의 비내진 앵커볼트가 시공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격납건물은 심층방어 개념으로 설계된 원전 사고의 완화를 위한 안전 설비로 ‘최후의 방호벽’으로 불린다. 격납건물은 설계 기준 사고시 원자로가 폭발하더라도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누출되지 않도록 차폐 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관련 월성원전 관계자는 “본 사안은 2017년 12월 4일~2019년 12월 20일까지 월성3·4호기 격납용기내 비내진범주 앵커볼트 전체에 대해 안전평가(제3자검증 포함)를 수행한 결과 압력경계 비내진범주 앵커볼트가 설계기준을 만족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종결된 건”이라며 “매입형 앵커에 대해서는 현장조사및 구조평가를 통해서 구조건전성이 만족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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