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파로 응급실까지… 한랭질환자 10명 중 2명은 음주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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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한파로 응급실까지… 한랭질환자 10명 중 2명은 음주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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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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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산책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찬 바람이 불며 추위가 이어지다가 내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2023.11.29/뉴스1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면서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가 운영된다.

질병관리청은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감시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500여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 및 시·도, 질병청과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한랭질환자를 파악하고 한파로 인한 건강영향을 감시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2~2023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447명(추정사망자 12명 포함)으로 전 절기 환자 수(300명)와 비교해 49% 증가했다. 사망자는 9명에서 12명(33.3%)으로 늘었다.

전년도(2022~2023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의 주요 발생특성을 살펴보면 남자(67.8%)가 여자(32.2%)보다 많았고, 65세 이상 고령층(42.3%)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무직(33.8%)이 가장 많았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저체온증이 전체 환자의 67.1%를 차지했는데 주로 70대 이상 노령층(44.3%)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소성 한랭손상은 전체 환자의 32.9%를 차지했고, 주로 10대와 20대 젊은층(37.4%)에서 발생했다.

지역별 신고 환자 수는 경기 98명(20.8%), 강원 62명(13.9%), 서울 51명(11.4%), 충남 36명(8.1%)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길가, 주거지 주변, 산 등과 같은 실외 활동 중 발생이 79.9%로 많았고 집 등 실내에서의 발생도 14.8%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시간은 기온이 낮아지는 오전 시간대(0~9시)에 전체 환자의 40.5%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자 중 19.7%(88명)는 내원 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 사망자(12명)의 사인은 모두 저체온증으로 추정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 겨울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한랭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질병관리청은 내년 2월까지 참여 의료기관, 관할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한파로 인한 질병 발생 현황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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