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옥동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이 1년간 빈 병을 팔아 모은 돈을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옥동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해 지역에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미담의 주인공인 이필희 씨는 연로한 몸으로 1년간 빈 병을 팔아 모은 돈과 생활비를 조금씩 모아 만든 30만원을 지난 5일 한 통의 편지와 함께 옥동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기탁된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해 지원될 예정이다.

이필희 씨는 “내 나이 팔십다섯 젊을 때는 내 자식 키우느라 좋은 일 한 번 못했는데 이제는 자식들도 부자는 아니어도 배곯지 않고, 춥지 않게 잘 수 있으니 적은 돈이지만 인생 처음으로 불우한 어린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옥동 관계자는 “힘들게 마련해 전달해 주신 어르신의 마음이 어떤 나눔보다 크고 소중하다”라며 “기부해 주신 성금은 어려운 아동을 비롯한 힘든 이웃에게 소중히 사용하겠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