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사 최민식, 무당 김고은…'파묘', '검은 사제들' 감독표 오컬트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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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사 최민식, 무당 김고은…'파묘', '검은 사제들' 감독표 오컬트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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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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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해진이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2024.1.17/뉴스1
배우 김고은이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서 대선배 최민식의 칭찬에 부끄러워 하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2024.1.17/뉴스1
배우 김고은이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2024.1.17/뉴스1
장재형 감독이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2024.1.17/뉴스1
배우 최민식이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2024.1.17/뉴스1
배우 최민식이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서 머리카락을 쓸어올리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2024.1.17/뉴스1
배우 최민식(왼쪽부터)과 김고은, 유해진, 장재현 감독이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2024.1.17/뉴스1

‘검은 사제들’에 이어 ‘사바하’, ‘파묘’까지.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영화는 또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을까.

1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서울에서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최민식과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장재현 감독이 참석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최민식이 땅을 찾는 풍수사 상덕을 연기했다. 김고은이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유해진 예를 갖추는 장의사 영근, 이도현이 경문을 외는 무당 봉길을 연기했다.

이번 영화는 장재현 감독의 다른 영화들과 같이 오컬트 장르다. 장 감독은 “촬영, 조명, 미술 모든 것이 이번 작업을 할 때 전작과 정 반대의 스타일로 작업했다, 전작들에서는 어떻게든 예쁘게 찍고 좋은 그림을 찍으려고 한 컷 한 컷 공들여 찍었는데 이번 ‘파묘’는 뭔가 안 보이는 걸 담고 싶었다, 이 영화는 어떤 기운이 담겨야 하고 배우들의 에너지, 기세들이 있는데 이것들이 합쳐졌을 때 거기서 나오는 이상한 에너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림을 찍는다는 게 아니라 배우들의 에너지, 공간의 에너지 같은 것들을 눈에 안 보이는 걸 찍으려고 해서, 불확실성이 힘들었다, 그건 머리 속에 계산하면서 음악까지 붙여봤을 때 느껴지는 건데 불확실성에 기대가는 게 어렵다 생각해서 다시는 하고싶지 않은 작업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제목처럼 ‘파묘’는 묘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는다. 장 감독은 “어렸을 때 시골에서 밟고 올라가던 어떤 묘를 고속도로가 생긴다고 해서 이장하는 걸 구경한 적이 있다, 오래된 한 백 년 정도 넘은 것으로 아는데 그 무덤을 사람들이 직접 파고 흙 냄새와 색깔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면서 “오래된 나무 관을 꺼내고 사람들이 제사 지내는 걸 봤을 때 그 관에서 느껴지는 호기심과 약간 무서움과 복합적인 감정이 항상 있다, 내가 관을 참 좋아하는구나, 내가 관 패티시가 있다, 영화 찍을 때도 관을 찍으면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던 기억이 있다, 어릴 때의 기억을 영화에 담아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민식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오컬트 장르에 도전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풍수사를 연기했는데 “ ”이 영화의 출연을 제안 받았을 때 마음에 들었던 게 그래도 이 사람이 반평생을 이 일로 먹고 산 사람인데 그 땅을 대하는 태도, 땅에 대한 자기 나름의 가치관 세계관이 명확한 사람이더라, 절대 땅에 대한 가치 고귀함 그것을 유지하는 그런 점들이 굉장히 마음에 와닿았다“고 말했다.

이에 장재현 감독은 ”선배님께서는 일단 캐릭터와 시나리오를 보고 하나가 된다, 선배님이 세상을 대하는 태도와 연기를 대하는 태도가 김상덕이라는 캐릭터의 땅을 대하는 태도가 비슷한 혼연일체가 되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김고은 역시 이번 영화로 무속인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김고은은 ”일단 전문직이기 때문에 직업적 특성과 그리고 이행하는 행동들, 퍼포먼스들, 그리고 경문을 외고 하는 과정에서 징을 치고 하는 모습들이 어설퍼 보이면 안된다는 강박이 강했고 젊은 무당이지만 인정 받고 프로페셔널한 무당이어서 그 모습을 잘 표현하고자 했다“고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바를 밝혔다.

이번 영화는 박정민이 김고은을 장재현 감독과 연결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고은은 ”‘유미의 세포들’을 찍고 있을 때 박정민 배우가 갑자기 대뜸 전화가 와서 ‘파묘’라는 대본을 꼭 한 번 봐달라고 했다, 나는 받지 않은 상태였다, ‘그게 무슨 대본인데?’ ‘’사바하‘의 감독님이 너를 너무 원하는데 너가 그 대본을 거절할까봐 미리 내가 얘기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얘기하는 이유는 뭐냐’고 했더니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 ‘사바하’ 함께 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인간으로도 너무 사랑하고 하면서 몇 십 분 동안 얘기를 하더라, 그게 시작이 된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최민식은 김고은의 ‘대살굿’ 연기를 보고 ”투잡을 뛰게 될까 걱정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김고은 배우가 와...나는 걱정이 되더라, 이러다 (김고은이)투잡 뛰는 거 아니냐, 돗자리 까는 거 아닌가 그러면 안 되는데“라면서 ”옛말에 그런 말이 있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 그 신을 찍을 때 유해진과 나는 주변에서 얼쩡대고 있었다, (김고은을 보면)몰입이 됐다, 칼을 막 휘두른다, 김고은 배우의 파격적인 모습이 아주 이 영화의 백미 중 하나다“라고 칭찬했다.

장재현 감독은 ”유해진에 중독됐다“는 표현을 쓰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왜 모든 감독이 유해진 중독이 있는지 알겠더라, 류승완 선배, 최동훈 선배가 유해진 선배님은 중독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진짜 은근히 중독이 된다“면서 ”(유해진이 연기한)영근은 가장 정확하게 관객과 가장 가까이 있는 관객들이 느끼는대로 흘러가는, 관객과 가장 가까이서 관객을 안내해주는 캐릭터를 해주셨다, 그래서 저도 감탄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영화에는 배우 이도현이 출연했다. 현재 군복무 중인 그는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는데 ”봉길은 화림과 함께 하는 신예 무속인이다, 실력은 물론 외모까지 갖춘 MZ세대 무속인“이라면서 극중 김고은이 연기한 화림을 지키는 보디가드 같은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영상을 본 김고은은 ”이도현이 극중 내 제자인데 (영상에서는)화림씨라고 해서 놀랐다, 나를 굉장히 잘 모셔주는 내 제자다“라며 ”이도현과 호흡은 너무 좋았다, 또래다 보니까 친근하게 또 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는 CG를 많이 사용하지 않은 작품이다. 장재현 감독은 ”사실 오컬트라고 생각하고 찍지 않고 이런 장르를 현실 판타지라고 부른다, 현실에 발 붙지 않고 뜨면, 쉽게 CG로 하게 되면 CG의 에너지에 많이 의존하게 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CG가 한 컷도 업사는 게 아니라 최대한 CG를 절제하려고 많이 한 게 미묘한 실제감이 영화의 생명이다, 배우들도 그렇다, 배우들도 블루 스크린에서 연기하는 거나 가상의 뭔가를 두고 연기하는 것보다 실제를 보여주고 연기를 담는 게 감독으로서 배우들에 대한 예의다“라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연이어 오컬트 장르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비슷한 영화를 찍는다고 하는데 나는 완전히 다른 영화라 생각하고 작업에 임한다, 오컬트라고 규정되는 게 부담되기는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눈에 보이지 않는 뭔가에 대해서 계속 몰입하려는 이유는 나이 들고 세상을 살다 보니까 요즘의 모든 것들이 다 숫자로 이뤄져 있고 세상 모든 게 합리주의와 어떤 계산들과 이런 것으로 기계들처럼 흘러가고 있음을 느낀다“며 ”나는 기독교인이지만 무속 신앙, 종교적인 뭔가, 눈에 보이지 않는 뭔가를 많이 잃어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컬트)장르에 집착한다기 보다는 다른 면을 많이 보려고 인간의 다른 모습을 파고 있는 중이다“라고 신비로운 소재에 천착하는 이유를 전했다.

한편 ‘파묘’는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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