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에 돛단 박 시장의`포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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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에 돛단 박 시장의`포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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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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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수 부국장 대우

 포항이 요즈음 들어 잘 나간다. 이는 박 시장과 공무원 기업체 시민들의 힘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불어오는 `순풍’을 무시할 수 없다는 느낌이다.
 박 시장의 `포항호’는 지난해 12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와 파워풀 포항의 큰 그림을 구체화하고 있다.
 제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포항 남· 울릉)이 모든 직을 버리고 포항의 발전에 힘쓰겠다며 큰 일꾼을 자처했다. 여당이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확보했다.
 
   포항의 대형 프로젝트 진척
 
   정치권의 순풍은 멀리 현해탄 넘어 일본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를 촉진했다.
 일본은 부품 소재 전용공단을 포항에 상륙시킬 의향을 보였다. 최종 결정은 두고봐야 하나 포항은 벌써 흥분으로 가득하다.
 포항의 역사를 새롭게 할 영일만항도 순조로운 진척을 보이고 있으며 그 배후단지에 기업체들이 하나 둘 조업을 하고 있다.
 또 러시아 등 해외 기업체들도 잇따라 포항에 투자 의사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사전에 충분한 타당성 조사를 하겠지만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개발과 발전의 막연한 기대감도 한 몫 할 것이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동해중부선 철도도 올들어 착공식을 가졌다.
 박 시장은 자신의 선거공약인 동빈내항 복원 사업도 단추를 잘 꿰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동빈내항 복원 사업(총 1000억원)의 한 구간인 해도수변공원 조성에 300억원을 출연키로 했다.
 자금확보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시로서는 포스코의 출연이 단비일 것이다.
 항간에 나도는 뒷 이야기도 재미있다.
 지금까지 포스코 출연은 포항시의 요청에 의해 성사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포스코가 지역발전을 위해 먼저 선물을 내놓은 것이다. 매우 이례적이다.
 정치권과의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후문이 있다.
 포스코는 당초 포항문화예술회관 인근에 시립도서관 건립(250억원)을 제의했으나 박 시장은 해도수변공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출연금도 역대 최고액이다. 포스코로서는 정치권을 의식한 것이나 박 시장은 당당하게 자신의 실속을 챙긴 것이다.

   순풍이 자칫 과욕을 초래할 수도

 포항호가 쾌속 질주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3일 대통령을 배출한 자긍심을 높이고 시민화합의 역량으로 품격있는`포항 선진일류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이쯤해서 대통령을 염두에 둔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이 슬슬 나왔다.
 박 시장에게 `대통령의 도시’라는 큼직한 명함이 있으며 또 이 의원이라는 상왕 아닌 `상왕’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세간에 나돈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과거 정권처럼 출신지에 전폭적인 지원은 지양할 것이나 그래도 포항으로서는 든든한 후원자를 둔 것이다.
 그러나 박 시장의 포항호가 정치권의 순풍에만 의지한다면 동력이 떨어지거나 암초 또는 태풍을 만날 수 있다.
 그 순풍은 이용자에게 자칫 자만심이나 과욕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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