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15조7659억원
역대 최대… 작년에만 4조원↑
영업익도 전년보다 37% 급감
7474억 당기순손실 ‘적자전환’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7% 급감한 것은 물론 실질적 적자인 미수금은 최근 1년 새 4조4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역대 최대… 작년에만 4조원↑
영업익도 전년보다 37% 급감
7474억 당기순손실 ‘적자전환’
가스공사는 27일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회계연도 연결 기준 매출액 44조5560억원, 영업이익 1조5534억원, 당기순손실 74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36.9% 각각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2444억원 줄었다. 이자율 상승과 차입금 평균자액 증가로 인한 이자비용 6678억원, KC-1 소송 배상금 1264억원, 투자자산 손상 8271억원 등이 당기순손실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누적 미수금은 지난해 말 기준 15조765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은 증가 폭이 둔화됐으나 여전히 원가 이하로 공급돼 미수금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1분기 14조2919억원이던 미수금은 2분기 15조3562억원, 3분기 15조5432억원에 이어 4분기까지 15조7659억원으로 늘었다. 2022년 12조원이던 미수금이 한 해 동안 3조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미수금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가스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일종의 외상값으로 사실상 돌려받지 못해 손실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가스공사가 1000억원에 구매한 천연가스를 300억원에 팔면 적자분인 700억원을 자산으로 분류한 뒤 가스요금 인상을 통해 회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배당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무배당 정책은 다음달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당기순손실로 배당이 어렵게 됐다”며 “올해는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사라진 만큼 당기순이익 실현과 주주배당 재개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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