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9)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폭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입단한 고우석(26)도 동반 출전했지만 첫 실점으로 흔들렸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난 김하성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작렬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5회말, 매니 마차도의 안타로 무사 1루가 된 상황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상대 우완 투수 콜린 스나이더의 4구째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하성의 올 시범경기 첫 홈런포.

김하성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현재까지 출전한 6경기 모두에서 출루했고, 한 경기를 제외한 5경기에서 안타를 때렸다. 이날 경기까지 타율은 0.417(12타수 5안타)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홈런 이후 5회말 3점을 더 추가, 10-3까지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하성은 6회초 수비에서 메이슨 맥코이로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이날 고우석도 두 번째 등판을 했다. 고우석은 12-3으로 앞선 7회초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의 첫 등판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고우석은 이날 첫 실점을 했다.

첫 등판 때와는 달리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등판하자 마자 조니 파멜로에게 초구를 공략 당해 우익수 방면의 3루타를 허용했고, 맷 셰플러에겐 볼넷을 내줬다.

이후 콜 영에게 풀카운트 끝에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실점했다.

무사 1,2루 위기가 계속됐지만 다행히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고우석은 타일러 로클레어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돌려세웠고 마이클 아로요는 우익수 뜬공, 라자로 몬테스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쳤다.

그는 이날 26구를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91마일(약 146.4㎞)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4.50(2이닝 1실점)이 됐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8, 9회를 무실점으로 넘기면서 12-4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전적은 6승6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