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이응
너랑 나랑 파도 소리 밟으며
해랑이*랑 걷는 해파랑, 감치듯 휘갑치듯
공그르는 큰 파랑 작은 파랑 밀려드는
바닷바람 다독이며 걸어가는
해오름동맹일랑 어깨동무 화랑의 길,
울창한 추억을 솔방울로 달랑이는 아이랑
돌아봐도 돌이킬 수 없는 천 년 그리워
까치놀도 쓸쓸히 떨어지는 옛 포구로
찰랑찰랑 스미는 내일의 이야길 줍나
해넘이로 솔기를 말아 접는 해안선 따라
굴렁쇠를 굴리는 저 붉은 혓바닥 좀 봐,
오늘은 짧고 바다는 끝이 없지만
외눈박이 등대 불빛은 바쁠 것 없어
두루두루 누비고 오라는데, 해파랑으로 와.
*파도를 형상화한 해안수산부의 마스코트
본명 김영욱
계간 《시산맥》 (시)
평사리문학대전 (수필)
고산문학대상신인상 (시조)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수혜
현재, 아동청소년문학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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