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터미널 배치 ‘오락가락’ 의성민심 폭발
  • 황병철기자
화물터미널 배치 ‘오락가락’ 의성민심 폭발
  • 황병철기자
  • 승인 2024.0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K신공항 의성 화물터미널 배치 촉구 집회 현장 아수라장
국토부 청사 앞 의성 주민 800여명 집회…관계자 자해소동
TK신공항추진단장 교체·복수 화물터미널 건설 명문화 요구
의성군 주민 800여 명이 2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를 찾아 통합신공항 화물터미널 건설에 따른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의성군 주민 800여 명이 2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를 찾아 통합신공항 화물터미널 건설에 따른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복수 화물터미널 입지에 대한 국토부의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의성군 민심이 폭발하고 있다.

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회는 2일 800여명의 군민들과 함께 세종시 국토부 청사 앞에서 TK신공항 복수화물터미널에 대한 국토부의 애매모호한 자세를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군위군 여객기전용 화물터미널, 의성군 화물기전용 화물터미널에 대한 명문화된 답변을 내놔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의성군민들은 △화물터미널 없는 소음만 오는 공항 반대 △신광호 국토부 TK신공항건설추진단장 교체 △TK신공항 무산 시 국토부 책임 등을 주장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집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집회는 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가 지난 3월 국토부 신광호 TK신공항건설추진단장을 면담할 시 신 단장이 복수화물터미널에 대해 전임자들의 결정은 의미 없다는 등의 책임 회피에 의성군민들이 분노해 열리게 됐다.

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는 “신 단장이 주요 언론을 통해 공동합의문은 국토부가 합의한 사항이 아니고 참조사항일 뿐이란 망언을 잇따라 보도되는 것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국토부의 원칙 없는 자세는 물론 지역민심을 외면한 신 단장의 발언을 감안할 때 의성군민들의 확실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집회를 갖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집회에서 대한노인회의성군지회 신원호 회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서로 갈라치기 하는 중,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은 인정을 안한다” “앞에서는 합의해 주는 척하면서 뒤에서 호박씨 까는 그런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죽기 살기로 싸워 공항을 제대로 건설해야 한다”고 군민들의 강경한 투쟁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남흥곤 의성군 이장연합회장은 “지역 간 합의인 공동합의문을 무시하고 복수화물터미널 진행을 망치고 있는 주범인 국토부 TK신공항건설추진단장을 즉시 교체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재완 비안면 이장협의회장은 “국토부 집회는 시작일 뿐이다. 지키지도 못할 복수화물터미널을 제시한 경북도지사, 대구시장 그리고 적극 검토하겠다던 국토부 장관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무진 공항특위위원장은 “의성군은 소음만 오는 공항을 받을 이유가 없다. 지역발전을 위한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토부는 신공항을 제대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인기 전 통합신공항 공동유치위원장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국가공무원이 하고 있다. 대구시장, 경북도지사가 한 약속들은 말짱 도루묵이 되었다”라고 자유발언을 하자 군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연설도중 경찰 및 관계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흉기로 자해소동을 벌여 부상을 입고 119 응급차량에 실려 긴급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의성군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았으며, 상처 자국은 깊이 4㎝, 길이 20㎝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대 이전지원위원회 위원장은 “겉으로는 의성 복수화물터미널 설치에 적극적으로 하는 것처럼 하면서 뒤에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전제로 진행하는 국토부 신광호 단장의 행태에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지방공항활성화라고 하며 현 대구공항을 그대로 옮겨놓는 본전치기 국가정책은 담당 고위공무원의 무능력함을 여실히 드러내는 행태다”며 국토부의 신 단장 즉각 교체와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에 대한 명문화된 약속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