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자기
  • 김희동기자
꽃보자기
  • 김희동기자
  • 승인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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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관



어머니가 싸서 보낸 보자기를

가만히 어루만져 본다



식구들의 밥이 식을까 봐

밥주발을 꼭 품고 있던 밥보자기며

빗속에서 책이 젖을까 봐

책을 꼭 껴안고 있던 책보자기며

명절날 인절미를 싸서

집집마다 돌리던 떡보자기며



그러고 보면 봄도 어머니가

보자기에 싸서 보냈나 보다



민들레 꽃다지 봄까치풀꽃

한 땀 한 땀 수놓아 만든

꽃보자기에 싸서

 

 

 

 

 

 

 

 

 

 

 

이준관 시인
이준관 시인

1949년 전북 정읍 출생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시

1974년 《심상》 신인상 시 당선

동시집 『얘들아, 우리 아파트에 놀러 와』 외

동시집, 시집, 동화집 등 이십 여권

대한민국문학상(동시), 한국시인협회상(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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