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 풍선’ 테러, 가볍게 넘길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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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오물 풍선’ 테러, 가볍게 넘길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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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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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각종 오물이 가득 담긴 풍선을 남쪽으로 잔뜩 날려 보내는 해괴한 테러를 감행했다.

북한이 남쪽으로 날린 오물 풍선은 모두 260여 개에 이르며, 서울을 비롯해 경기·충청·전라·경상도 등 대한민국 전역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기상천외한 테러에 실소를 금할 수 없지만, 결코 가벼이 볼 일은 아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화생방 무기를 보유한 북한의 풍선 테러는 현존하는 극단의 위협으로 간주해야 한다. 철두철미한 대응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북전단(풍선)은 접경지인 경기, 인천뿐만 아니라 경북, 경남, 전남 등 전국 대부분 지역 150여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풍선에는 목표 지점에서 터지도록 자동 폭파 타이머까지 부착돼 있었다.

29일 오전 7시 40분께 접경지에서 직선거리로 250㎞ 이상 떨어진 경북 영천시 대전동 한 포도밭에도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쓰레기 더미’가 하늘에서 떨어져 비닐하우스를 파손했다.

지난 2016년에도 풍선에 오물을 실어 날려 보낸 적이 있는 북한은 지난 26일 국방성 담화를 통해 우리 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맞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북한은 한국 민간단체의 대북 풍선에 대한 대응이라고 하지만 이번 오물 풍선은 성격이 다르다. 김여정 발표 등을 보면 북한 정권 차원의 ‘풍선 테러 작전’이었음이 분명하다.

이 시점에서 상기해야 할 대목은 북한이 가공할 생화학무기를 개발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20년 국방백서는 북한이 핵무기 60개 외에 생화학무기 5,000t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생물무기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를 감염시키고 화학무기는 피부접촉만으로도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독극물이다. 지난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에서 김정은의 형 김정남이 독극물 VX 테러에 무참히 암살당한 일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침략은 예기치 않은 때에 상상을 뛰어넘는 양상으로 전개된다. 북한의 이번 ‘오물 풍선’ 테러 사건은 우리의 국방의 취약성을 여실히 노출했다.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설에 대해서 우리가 완벽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하기에는 어림없음이 역력하다.

최근 기술적으로 진화한 북한의 소형무인기에 매우 치명적인 탄저균이나 독가스 등의 생화학무기를 싣고 전 국토 공격을 감행할 경우까지 완벽한 대비책을 세워둬야 할 것이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 잊지 말아야 한다. 이 모두가 북한의 위협에 뒷걸음질만 쳐온 어리석은 대북정책의 부작용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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