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각화
  • 김희동기자
암각화
  • 김희동기자
  • 승인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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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현심





구석기 시대 인류가

그림 일기장에서 말했어요



오늘은 바위산에서 염소를 잡았어요

다섯 명이 사냥을 나갔는데

내가 쏜 화살촉이 심장을 뚫은 것 같아요

뿔이 멋지게 휘어진 대장 수컷이었죠

닷새 후엔 세 마리쯤 더 잡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부족 모두가 배불리 먹을 수 있으니까요



풍요를 빌던 오래된 기억은

집단무의식이 되어 내리흘렀죠



저길 보세요

암각화에서 기어 나와

고비의 초원에서 풀을 뜯는

염소와 양 떼

 

 

 

 

 

 

 

 

 

안현심 시인.
안현심 시인.
계간 『불교문예』(2004) 시부문 등단

격월간 『유심』(2010) 문학평론부문 등단

시집 『서역의 미소』 외 10권

평론집 『바이칼호수, 샤먼바위를 그리워하다』 외

풀꽃문학상젊은시인상, 한성기문학상 외

현재, 롯데문화센터(대전점) 시창작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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