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선린대 지하차도 20여년째 비만 오면 ‘물바다’
  • 신동선기자
포항 선린대 지하차도 20여년째 비만 오면 ‘물바다’
  • 신동선기자
  • 승인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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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선린대 학생들, 수 킬로미터 돌아가는 불편 계속돼
국토청, 시설개선 요구에도 예산 이유 수십년째 개선 미뤄
최근 내린 비로 선린대 지하차도가 침수돼 있는 모습.
최근 내린 비로 선린대 지하차도가 침수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비만 내리면 마을을 오가는 지하차도가 침수돼 교통이 통제되는 현실이 20여년째 반복되고 있지만 개선은 하세월이라 분통이 터집니다”

포항시 흥해읍 선린대 인근에 거주하는 수백명의 주민들은 매년 반복되는 지하차도 침수에 따른 교통통제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0일 오전 7시까지 포항 대송 운제산에 212.5㎜의 폭우가 내린 것을 비롯, 오어사 205.5㎜, 대송면 193.5㎜ 등의 비가 내렸다.

이에 선린대 지하차도를 비롯 성곡교 지하차도, 곡강교 지하차도, 죽장면 가사리 등의 지역은 지난 10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선린대 인근 주민 수백명은 “선린대 지하차도는 매년 비가 조금만 내려도 침수되지만 행정기관은 비가 오면 교통을 통제했다 물이 빠지면 교통을 재개하는 땜질식 처방만 반복할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가 조금만 내려도 이 도로는 아예 사용할 수 없어(교통 통제) 인근을 오가는 주민들과 민원인, 학생들은 수 킬로미터의 길을 돌아가야 해 ‘일상생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하차도를 관할하는 부산국토관리청(포항 담당)는 예산 등을 이유로 수십년째 개선책을 마련하지 않아 인근 주민은 물론 선린대 학생들은 비만 오면 매번 1km를 우회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수십년째 반복되는 자연재해에도 부산국토관리청은 시민들의 ‘작은 불편’으로 치부하고 제도개선에 뒷짐지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불평을 사고 있다.

선린대 인근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A씨는 “주민들이 20여년 넘게 비만 오면 교통이 통제되는 불편을 겪고 있지만 부산국토관리청은 현재까지 나몰라라하고 있다”며 ”비가 오면 교통을 통제했다 그치면 재개하는 미봉적인 처방에만 매달려 인근 주민들이 극심한 생활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세원 흥해읍장은 “매년 반복되는 수해로 인한 주민들의 이동불편을 지속적으로 알리며 시설개선에 나서 줄 것을 건의했지만 도로공사는 매번 예산 타령하며 사업추진을 미루고 있다”며 “시설에 대한 관할이 서로 달라 읍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매년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번번이 예산 확보가 되지 않아 개선책 마련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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