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백서, 20년째 ‘독도는 일본땅’ 주장 되풀이
  • 허영국기자
日방위백서, 20년째 ‘독도는 일본땅’ 주장 되풀이
  • 허영국기자
  • 승인 202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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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자국 영토로 표기…미해결 상태로 존재 표현도
정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 초치, 즉각 철회 촉구
울릉도에서 맑은날 육안으로 수평선 너머에 우리영토 독도가 보인다. 사진=독자 제공

일본 정부가 올해 방위백서에서도 독도를 자국의 ‘고유 영토’라 표현하고, 20년째 독도 영유권 억지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고 나섰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나 12일 각의(국무회의)에서 방위성으로부터 2024년판 방위백서를 보고 받고 이를 채택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백서에서 주변 안보 환경을 설명하면서 “일본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열도)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는 표현을 넣었다.

또한 방위 백서 지도에도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표기했다. 일본 정부는 2005년부터 20년째 방위백서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에서 고유 영토는 한 번도 외국 영토가 된 적이 없는 땅을 일컫는다. 지난해와 동일한 문구다.

다만 올해 방위백서에선 개선된 한일관계를 반영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여러 과제 대응에 파트너로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로 표현했다. 한국에 대한 ‘파트너’라고 지칭은 지난해 방위백서엔 없던 표현이다.

또한 일본 정부는 북한에 대해 군사정찰위성, 고체 연료 방식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거론하며 ”지난해부터의 “장비 체계의 다양화와 운용 능력을 보완하는 정보 수집·경계 감시·정찰(ISR) 수단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방위백서에서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해 “우리나라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는 데 있어 지금까지 없었던 가장 큰 전략적 도전”이라고 규정하며 오키나와와 센카쿠 열도 주변 등에서의 군사활동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일본이 20년 연속으로 방위백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명시한 것과 관련해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하는 등 강력히 항의했다.

김상훈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후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여 항의의 입장을 전하고 일본 정부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도 이날 주한 일본 방위주재관 다케다 요헤이 육상자위대 자위관을 국방부 청사로 초치해 강력 항의했다.

이 정책관은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재확인하고,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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