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온열 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7월 27일까지 대구·경북의 온열 질환자 수는 115명(대구 16명, 경북 99명)으로서 지난해 같은 기간 86명(대구 15명, 경북 71명)에서 크게 늘었다.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도 925명(사망자 4명)으로서, 지난해 같은 기간 868명(사망자 3명)을 훌쩍 넘겼다. 보건당국은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올해 온열 질환자 수는 가장 더운 여름이었던 지난 2018년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2018년 온열 질환자는 4천526명, 사망자는 48명 발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온열 질환자는 집중호우로 내려갔던 기온이 상승해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급증하고 있다. 폭염이 시작된 이달 22일부터 27일까지 단 6일 동안 무려 289명의 환자가 발생, 올해 전체 환자의 31.2%를 차지했다. 기상청은 현재 남쪽에서 올라온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 고원에서 발생해 위에서 내려온 티베트고기압이 에어커튼을 형성해 한반도 전역에 극한 폭염을 몰고 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코로나19,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감염병의 증가 추세다. 최근 4주 동안 코로나19에 의한 주간 입원환자 수가 6월 4주 63명, 7월 1주 91명, 7월 2주 145명, 7월 3주 225명으로 3.5배나 늘었다.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7월 3주 기준 검출률은 17.0%로, 6.4%인 6월 대비 10.6%p나 늘어났다. 올해 7월 3주 기준 전국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환자는 738명이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43명에 그쳤는데, 무려 1616%나 급증한 셈이다.
경북도는 도민들에게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취약 시간대 활동 자제 등 건강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폭염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낮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할 경우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야 한다. 폭염과 감염 질환을 슬기롭게 넘기기 위해서 모두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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