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취소…개관 37년만에 처음
노조측 “김형석 관장 사퇴” 촉구
야당·광복회, 정부 기념식 불참
노조측 “김형석 관장 사퇴” 촉구
야당·광복회, 정부 기념식 불참
독립기념관은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독립운동가 후손과 참가를 희망한 100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8일 김형석 신임 관장이 취임한 뒤 그동안 준비해 온 경축식이 갑자기 취소됐다.
기념관 측은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에 신임 관장이 초대됐다”며 “기관장이 없는 상황에서 경축식을 개최하기 어려워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후 2시 30분부터 예정된 공연 행사는 그대로 진행된다.
독립기념관은 그동안 정부 주관 광복절 경축식과 별도로 매년 광복절이면 자체 경축식을 개최해 왔다. 지난 2021년 코로나19 확산 때는 비대면 행사가 열리기도 했지만 광복절을 기념하지 않은 해는 없었다.
이에 대해 독립기념관 노조는 “독립기념관 개관 이래 매년 개최해오던 광복절 경축식을 별안간 취소시킴으로써 광복절에 대한 너무나 가벼운 인식을 드러내고 많은 국민에게 당혹감과 실망을 주었다”면서 “독립기념관을 친일기념관으로 만들려는 김형석 신임 관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야당을 비롯해 광복회 등 독립운동가 단체들은 윤 대통령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오는 15일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6당은 이날 오후 김 관장의 임명 철회 및 독립기념관장 재선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처럼 김형석 관장 임명을 둘러싸고 잡음이 이는 가운데 여기에 더해 독립기념관 개관 이래 처음으로 광복절 경축식마저 취소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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