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제조기업 150개사
금리인하 지역기업 인식 조사
“기준금리 높다” 응답 131개사
높은 금리로 경영 어려움 토로
기업 36.7% “적정금리 2.5%↓”
금리인하 지역기업 인식 조사
“기준금리 높다” 응답 131개사
높은 금리로 경영 어려움 토로
기업 36.7% “적정금리 2.5%↓”
대구지역 제조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은 현재의 기준금리가 높아 이자 비용 부담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부터 21개월째 3.5%를 유지 중이다.
18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제조기업 15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금리 인하에 대한 지역기업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7.4%가 현재의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높다’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12.6%에 그쳤다.
지역 기업들이 인식하는 적정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물음에선 ‘2.5%’라는 응답이 36.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각각 ‘2.25% 미만’ 24.0%, ‘2.25%’가 14.0%로 뒤를 잇는 등 대구 제조기업 4곳 중 3곳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보다 1.0%포인트 이상 인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준금리가 높다고 응답한 131개 사를 대상으로 ‘고금리 기간 동안 경험한 어려움’에 대한 물음(최대 2개 항목 복수 응답)에선 ‘이자 비용 부담에 따른 자금 사정 악화’(78.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소비 위축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35.9%), ‘신규 자금 조달의 어려움’(29.8%) 등의 순이었다.
‘금리 인하 시 자금 운용에 변화를 예상한다’고 응답한 기업들 중 이자 부담이 경감될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취할 조치는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선 44.3%가 ‘설비투자 확대’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부채상환’ 26.5%,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및 ‘사업구조 개편’이 각각 10.6%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경제활력 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금리 인하와 함께 시행해야 할 정책으로 지역 기업들은 ‘내수 소비 진작 지원책’ 및 ‘기업 투자 활성화 유인책’을 각각 48.7%와 33.3%로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각종 규제철폐’(9.3%), ‘해외 판로 개척 지원책’(8.0%), ‘창업 및 벤처 투자 지원책’(0.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금리 인하는 기업의 재무 상황 개선은 물론 투자 및 고용 확대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지역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조속히 금리 인하 조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지 시간 기준 17∼18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금리 변동 여부 결정을 논의 중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19일 오전 발표된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처음 금리 인하 발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통상적인 보폭인 0.25%포인트 수준일지, 0.5%포인트를 한 번에 내리는 ‘빅컷’을 단행할지 여부에 대해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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