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요르단 암만으로 출국한다. 유럽과 중동, 일본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현지로 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진 축구대표팀은 지난 9월에 펼쳐진 팔레스타인,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아쉽게 출발했다.
이제 ‘난적’ 요르단(10일), 이라크(15일)와의 2연전 결과는 중요하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지난달 소속팀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끝내 소집이 불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4일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은 손흥민의 상태를 살핀 결과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10월 소집에서는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오만과의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작성, 3-1 승리를 이끌 정도로 경기 내적으로 영향력이 크다.
전술 외적으로도 손흥민이 대표팀에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30일 10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이 못 나올 경우 경기 외적으로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손흥민이 팀 내에서 여러 역할을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3번의 월드컵 최종 예선을 겪는 등 총 129번의 A매치에 뛰며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이는 A매치 경험이 10회 미만 선수들이 절반(13명)을 이루는 홍명보호에 큰 자산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빠지면서 흔들릴 수 있는 홍명보호의 기댈 언덕이 하나 사라졌다. 특히 최근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으로 대표팀을 향한 시선이 냉랭한 상황에서 주장의 이탈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이재성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90번의 A매치를 뛴 이재성은 손흥민이 빠진 현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A매치 경험을 자랑한다. 또한 그동안 부주장으로 손흥민을 도와 팀원들을 다독이고 분위기를 다잡는 데 힘을 보탰다. 특히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동료들을 이끌어 팀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늘 묵묵히 제 역할을 했던 이재성은 월드컵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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