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휴일發 재량휴업에 맞벌이 부부는 ‘한숨’
  • 손경호기자
징검다리 휴일發 재량휴업에 맞벌이 부부는 ‘한숨’
  • 손경호기자
  • 승인 2024.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천절 전후 10월 2·4일
전국 7439개교 ‘재량휴업’
돌봄공백 큰 초교 비중 최다
구자근 “일·가정 양립 위해
교육당국, 정책 고민 필요”

학교들이 징검다리 휴일 위주로 재량휴업일을 지정하고 있어 맞벌이 부부들이 돌봄 문제로 고충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구자근 국회의원(구미시갑)이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급별 재량휴업일 현황’에 따르면, 각 학교들은 징검다리 휴일과 명절 전후 등에 집중적으로 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개천절 전후인 10월 2일과 4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한 학교는 전국 7439개교로 집계됐다. 문제는 돌봄 공백이 상대적으로 큰 초등학교의 재량휴업일 비율이 중·고등학교보다 높다는 것이다.

개천절 다음날인 10월 4일을 예로 들면, 전국 6529개교인 초등학교 중 3994개교가 재량휴업을 해 61.2%를 차지하고 있다. 중학교는 1948개교로 55.8%, 고등학교는 1196개교로 45.8%가 수업을 하지 않았다.

초등학교들 중 현충일 다음 날인 6월 7일 재량휴업일을 지정한 학교는 4461개교로 68.3%에 달하며, 광복절 다음 날인 8월 16일에는 5022개교로 76.9%에 달하고 있다.

초·중·고 전체로는 1년 동안 재량휴업일 지정이 가장 많은 날은 내년 개학 직전인 2월 28일이고, 전국 학교의 87%인 1만 983개교가 재량휴업일로 지정을 했다. 그 다음으로는 내년 설날 명절 전후인 2025년 1월 27일(83.3%), 31일(81.5%)이 가장 높았다.

구자근 의원은 “맞벌이 부부들이 연차휴가를 재량휴업일에 꼬박 맞춰 쓰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 맞벌이 부부들은 출근 후에도 아이들의 상태를 걱정하며 하루를 보낼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구 의원은 “돌봄 및 양육 공백 해소는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는 핵심 과제인 만큼 교육당국도 학교의 편의를 위한 정책이 아닌, 학부모들과 보다 더 충분히 소통하고 협의하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병희 부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편집인 : 정상호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