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런 목욕탕 때문에 로마 사방 100㎞의 야산이 크게 황폐화됐을 정도로 환경적 악영향도 많았다. 기원전 33년 율리아 수로가 건설돼 귀한 물을 펑펑 쓸 수 있게 된 것도 이런 로마의 목욕문화 형성에 일조를 했다. 로마인들은 목욕탕에서 주로 황제와 정치인에 관한 가십성 이야기를 나누며 여론을 형성해 갔다. 로마의 목욕탕은 관능적 쾌락과 깊은 관련을 갖고 있다. 당시 로마에서 남자들의 외도는 일반적으로 허용됐다. 남편들의 외도에 맞장구를 치는 바람난 여자들이 밀회 장소로 이용한 곳이 공중목욕탕이다. 그 여자들은 얇은 옷을 걸치고 향수로 남자들을 자극했다. 로마의 목욕탕은 원래 남녀가 구분됐으나 점차 남녀혼욕으로 변화했다. 이런 관능적 퇴폐목욕문화는 로마를 멸망의 길로 접어들게 했다는 게 역사가들의 중평이다. 요즘 부쩍 많아진 찜질방에 청소년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19세 미만 청소년은 부모와 동행하지 않는 한 밤 10시 이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찜질방 안에서는 술을 팔거나 마실 수도 없다. 그러나 이같은 규정이 최근 지켜지지 않는 곳이 많다고 한다. 도내에 산재한 찜질방이 로마의 목욕탕 짝이 나서는 안 될 일이다. 더이상 늦기전에 당국의 단속 손길이 미쳐야할 일이다. /金鎬壽편집국장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