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영산(靈山) 백두산을 창바이산(長白山)으로 유네스코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한 중국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다. 지린(吉林)성 당국은 “유네스코로부터 2008년 백두산을 자연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해 내년 2월 신청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눈만 뜨면 `민족’을 떠벌이는 북한이 민족의 영산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는 현실에 분노가 인다.
중국은 백두산을 `중국땅’으로 간주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집요한 작업을 펴왔다. 지린성 직속 창바이산 보호·개발·관리위는 창바이산 보호· 개발 사업을 진척시켜왔고, 백두산 인접 지린성 바이산(白山)시에 민간 공항까지 착공해 `백두산은 중국땅’임을 내외에 과시하려는 음험한 의도를 보여왔다. 그럼에도 북한이 중국에 항의 한마디 했다는 소리를 들은 바 없다.
북한은 이미 50년대 백두산 천지를 둘로 갈라 반쪽을 중국에 넘겨준 반민족적 폭거를 저질렀다. 얼굴에 `주체’와 `자주’ `독립’을 커다랗게 써붙이고 다니면서 지켜야할 땅을 소리없이 강탈당하거나, 군소리없이 넘겨주는 식물정권 노릇을 해온 격이다. 이런 북한과 `민족끼리’를 외치는 남한내 친북세력들이 한심하기만 하다.
중국은 “고구려와 발해는 고대 중국 지방 정권”이라며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시키기 위한 동북공정(東北工程)을 정부차원에서 추진해 왔다. 고구려 유민들이 건국한 발해(渤海) 수도 상경용천부(上京龍泉府) 유적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을 추진 중이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분탕질에 매달리는 동안 우리 민족의 영혼과 흔적이 중국에 의해 말살되는 개탄스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북한 정권 붕괴시 북한에 대한 연고권을 주장하려는 음습한 계획과 닿아있다. 그렇게 되면 남북통일은 영원히 물건너 간다. 북한의 철부지들이여! 핵과 미사일이 아니라 내땅, 내 영혼을 지켜야하지 않겠는가.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