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9명 출전…전체 24% 차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승률 50%의 위세를 떨치고 있는 `코리언 군단’이 유럽 원정길에 올랐다.
브리티시오픈을 피해 1주일을 쉰 LPGA 투어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6천283야드)에서 나흘간 에비앙마스터스대회를 치른다.
이 대회는 브리티시여자오픈대회와 함께 유럽땅에 열리는 LPGA 투어대회로 특히 78명의 초청 선수만 출전해 컷오프없이 상금 300만 달러를 나눠갖는 특급 이벤트이다.
우승상금만 45만 달러에 이르러 US여자오픈(56만달러), HSBC 매치플레이챔피언십(50만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컷오프가 없는데다 주최측에서 고급 리조트호텔 숙식을 비롯해 출전선수 모두스타 플레이어로 대접을 해줘 선수들이라면 누구나 꼭 나가고 싶어 하는 대회이다.
LPGA 투어에서 상위 랭커 68명만 나갈 수 있고 나머지 10명은 유럽여자프로골프(LET)와 한국여자프로골프, 일본여자프로골프 등 3개 투어 정상권 선수로 채운다.
이런 특급 대회 출전권을 잡은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는 19명으로 전체 출전선수의 24%에 이른다.
김미현(29.KTF), 박세리(29.CJ), 한희원(28.휠라코리아), 이선화(20.CJ), 장정(26.기업은행), 이미나(25.KTF), 임성아(22.농협한삼인), 안시현(22), 김주미(22.하이트), 이지영(21.하이마트), 김영(26.신세계), 김초롱(22), 송아리(20.하이마트),강수연(30.삼성전자), 박희정(25.CJ), 김주연(25.KTF) 등은 LPGA 투어 성적으로 출전권을 땄다.
그리고 `천만달러의 소녀’ 위성미(17.나이키골프)와 지난 1월 LET 호주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양희영(17), 한국여자프로골프의 간판 스타 송보배(20.슈페리어)가 초청장을 받았다. 한국 선수들은 이제까지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에비앙마스터스 정상과 함께 시즌 10승 고지를 노린다.
동반 부활에 성공한 박세리와 김미현, 그리고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 한희원 등 `3인방’이 한국 선수 시즌 10번째 우승에 앞장 설 전망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2위에 그쳤지만 이어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했던 장정도 올해는 프랑스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에비앙마스터스 출전 경험이 풍부한 이들은 한 두 차례 이상 상위권 성적을 내며 우승 문턱까지 이르렀던 관록이 돋보인다.
이선화, 이미나, 임성아, 김주미, 이지영 등 신예들은 굴곡이 심하고 레이아웃이 다소 복잡한 코스에 대한 경험 부족을 패기로 메우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는 또 세계 여자 골프의 `차세대 여왕’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갑내기위성미와 양희영의 첫 대결이 마련돼 흥미를 끌고 있다.
올해 LPGA 투어 대회에서 한 번도 5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미셸 위는 작년이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해 당당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남자 프로 선수와 겨룬 PGA 투어 존디어클래식에서 최악의 플레이와 탈진한 끝에 중도포기한 충격을 딛고 일어날 지가 관심이다.
박세리의 주니어 시절 모습을 빼닮아 `남반구의 박세리’로 불리는 양희영은 LPGA 투어 대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 미국 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과 한차례 준우승을 일궈냈고 최근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통산 10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안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상금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그리고 작년 우승자 폴라 크리머(미국)의 3파전을 예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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