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무총장 예비투표 반기문 장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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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무총장 예비투표 반기문 장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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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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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마후보 4명 中 가장 유리한 고지 선점
  UN 소식통 “맛보기 투표…10월께 확정”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미국동부시간) 오후 유엔본부에서 실시된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예비투표(스트로 폴·straw poll)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엔의 외교 소식통들은 “반 장관은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25일 새벽 4시) 안전보장이사회 전체회의에서 4명의 출마자들을 상대로 실시된 차기 사무총장 선출 예비투표에서 찬성(Encourage) 12표와 반대(Discourage) 1표, 기권(No opinion) 2표를 받아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현 유엔 사무차장인 인도의 샤시 타루르는 찬성 10표, 반대 2표, 기권 3표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는 것.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지지를 받고 있는 태국의 수라키앗 사티라타이 부총리 겸 문화장관은 찬성 7표, 반대 3표, 기권 5표로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으며, 스리랑카의 자야나타 다나팔라 후보는 찬성 5표, 반대 6표, 기권 4표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예비투표는 각 후보에 대한 15개 상임이사국의 입장을 알아보기 위한 일종의 `맛보기 투표’로 출마서를 제출한 4명의 후보를 상대로 실시됐다.
 이번 투표결과에 대해 반 장관은 4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찬성표를 얻음으로써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이번 투표의 성격이 말 그대로 `맛보기 투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지적도 유엔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반 장관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1개국이 어느 나라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이번 투표가 안보리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비공개로 이뤄져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다.  유엔 소식통들은 이번 예비투표가 차기 사무총장 선출과정의 시작일 뿐이라면서 안보리 내에서 더 많은 후보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비상임이사국인 일본의 한 소식통은 일본이 4명의 후보에게 모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입장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안보리는 이날 예비 투표에 이어 여름 휴가철이 끝나는 9월께 예비투표를 재개, 늦어도 10월까지는 차기 사무총장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유엔 주변에서는 싱가포르의 고촉동 전 총리와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인 터키의 케말 데르비스, 요르단의 제이드 알-후세인 왕자 등이 전격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차기 사무총장은 안보리가 투표를 통해 상임이사국 5개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가운데 최소 9개국의 지지를 받은 후보를 추천하면 총회가 이를 추인하는 형태로 선출된다.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의 임기는 올해 말로 끝나며 차기 총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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