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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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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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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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하게 살기’의 저자 짐 머켈은 생명체의 터전인 지구가 키워내는 능력은 유한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지구의 삶이 지속 가능하게끔 하는 방법으로 3가지를 버리고, 3가지를 실천하자고 제안한다. 버려야 할 3가지는 `효과적으로 일해 수익을 증대시키자’,`많은 것이 좋다’,`현안이 생기면 기술이 해결해 준다’는 생각이다. 경쟁과 효율성,기술제일주의에 대한 비판이다. 3가지 실천사항은 `자연 발자국 측정하기’,`돈인가 삶인가의 선택’.`자연에서 배우기’다. `자발적 가난’의 저자 슈마허 역시 “가난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순전히 자발적으로 선택 가능한 가치라는 것”을 주장한다. 가난을 선택하는 `자발적 가난’은 전혀 가난하지 않고 오히려 풍요롭다고 이야기한다. 최종적으로는 타인과의 나눔의 미덕으로 수렴되는 공동체적 정신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능력을 창조성을 발전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재산의 증가를 위해서만 쓰게끔 강요받는 사회에 대한 강력한 이의 제기다. 요즘 미국과 유럽사회의 한 흐름을 반영하는 키워드는 `자발적 단순함’이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소유를 줄여 생활을 단순화함으로써 더 자유로워지자는 이 운동은 `줄이자!’를 늘 외친다. “일은 줄이고, 서두르는 것도 줄이고, 빚도 줄이자”는 것이다. 다운시프트족도 이 대열에 합류한다. 고속으로 주행하던 자동차를 저속 기어로 바꾸듯이 생활의 패턴을 여유롭게 바꾸어 자기실현적인 삶을 추구하는 `느림보족’이다.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그린피스 회원들이 영화 `고인돌 가족’에 선보였던 돌과 나무로 만든 무공해 자동차 위에서 `지구 살리기’ 시위를 벌여 화제가 되었다. `고인돌 가족’같이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이 퍼포먼스가 `물질 우선주의 세테’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듯하다.  /金鎬壽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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