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무게둘 것"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26일 열린우리당의 8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와 관련, “논의는 계속하겠지만 (소집) 필요성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당으로부터 아직 공식 제안을 받지 못했다”면서 “8월 중순까지는 의원들 개인사정 등으로 열기가 어렵고 하순은 정기국회 직전인데 시급한 필요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임시국회 소집에 난색을 표했다.
그는 특히 사학법과 관련해서도 “제가 원내대표가 된 이후에 본격적인 협의도 안된 상태에서 (임시) 국회를 열 상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내년 대선이 있기 때문에 올 9월 국회는 실질적으로 17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나 마찬가지로, 여야가 (정기국회에서) 민생을 위해 경쟁해야 한다”며 임시국회보다는 정기국회 준비에 무게를 둘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다만 “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원내 교섭단체로서 국회를 잘 이끌어야 할 책무가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협의해야 한다”면서 “불원간에 우리당 원내대표단과 만나도록 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최근 잇단 `당청간 불협화음’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의 통일부 장관 비호 발언 등에 대해 우리당 내부에서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앞으로 열린우리당과 청와대를 분리해서 대응하는 입장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는 위헌 판결을 가장 많이 받은 새로운 오점을 남긴 정부”라면서“사학법마저 그렇게 된다면 노무현 정부는 ’위헌정부`라는 운명과 오점을 남기게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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