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교사 2人2色 서울 인사동 나들이
  • 경북도민일보
포항교사 2人2色 서울 인사동 나들이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6.0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교육의 현장에서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두 교사가 서울 관훈동 인사거리에서 전시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순수 회화에 카메라 렌즈를 점목시킨 이철진 포항예술고등학교 교사는 개성적이고 실험적인 최근작품을 선보인다.
 박회원 포항고등학교 교사는 자연의 풍광에서 느낀 따사로운 정취를 감성의 울림으로 표현했다.

 
 
 
사진을 거친 세밀한 묘사!
 
이철진展 이형아트센타서  
  지역에서 미술교사로, 한국화가로 활동하는 작가 중 이철진씨 만큼 탄탄한 구성력과 밀도있는 묘사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도 드물다.
 생략과 왜곡을 통해 개성적인 여체 누드 작품과 생명력이 살아있는 색감이 어우러져 신선한 감각을 선사해준다는 평을 얻고 있다.
 그가 최근 서울 관훈동 이형아트센타의 초청으로 자신의 예술인생을 중간 점검하는 개인전을 갖고 있다.
 최신작 40여점을 내달 1일까지 이형아트센타 A관에서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색다른 것은 작가가 `그리기’ 작업에서 `표현’의 작업으로 전환시킨 작품들이다.
 그 중 카메라 렌즈가 보여주는 또 다른 묘미를 이용한 작품은 개성적이고 실험적이다.
 이 작가는 “이번 작업은 혼합매체로서 도전·연구를 해야 한다는 큰 부담을 안고 가는 것은 사실이다”며 “지금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그 구멍을 통해 다시 화면에 재표현되는 원리를 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화지에 바로 나타나는 현상을 그대로 담는 것이 아니라 먼저 기존의 작업을 한 후 그것을 다시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인위적인 색의 반전을 꾀한다.
 노란색 바탕을 카메라로 옮겨 인화하는 과정에서 파랗게 나타나게 하는 `네가티브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인화 후에도 수작업을 통해 여러 혼합재료를 이용해 이미지를 차곡차곡 쌓아 작품을 완성한다.
 이 작가는 “사진은 순간적인 면을 포착하는 느낌이 매우 풍부하고 시간성을 가진 정서를 표현해 준다”며 “이것은 그리는 형태보다 어쩌면 더많은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지금까지 내 작품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새로운 역사, 사회, 종교, 문화 등을 카메라를 통해 재해석하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한국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이 작가는 현재 한국미협 소속작가로 포항예술고등학교사로 활동 중이다.
 문의 016-875-6797
 
 
강렬하고도 힘찬 붓놀림!
 
박회원展 Dong-E 갤러리
 
 어머니의 품 같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애정을 전통적 언어로 곰삭이고, 자연의 미를 화폭에 담아내는 지역 작가가 서울 관훈동 인사거리를 찾는다.
 박회원 작가가 서울 관훈동 Dong-E 갤러리에서 내달 2일부터 8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그린 작품 중 사실주의적 화풍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박 작가는 자연의 품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자연주의 작가로, 서정적 감성이 풍부한 색채 화가다.
 모든 대상을 색채의 아름다움으로 표현하면서도 독특한 구도와 능란한 붓놀림으로 특유의 유화 맛을 빚어내고 있는 것.
 그의 작품은 대담하고 시원시원한 맛으로 견고한 화면구성과 색조의 긴장관계가 특징이다.
 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의 정취를 주로 그려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는 회화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박남희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는“그의 작품은 예리한 색채감각을 가지고 색채에 의한 악센트로 화면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며 “색채는 강한 붓 자국을 동반해 대상의 본질과 감각을 일치시키며 심미적 화면을 구성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한 화면 중심에 포인트를 설정해 덩어리를 배치하고 강하게 부각시켜, 톤의 단순화와 절제를 통해서 존재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다.
 즐겨 그린 대상은 풍경, 특히 산과 바다 같이 열려있는 자연 그 자체가 많다.
 대개의 풍경화에서 볼 수 있는 자연 형상의 단순한 재현은 아니다.
 그는 감성주의자로서 갈등과 고뇌를 작품으로 해소해 현실을 극복하는 힘으로 정제됐다.
 오지를 돌며 문명의 흔적이 드문 자연의 풍광에서 따사로운 정취를 느낀 감흥과 정서를 조절해 감성의 울림을 통해 표현했다.
 예민한 감각과 애정으로 표현하는 자연이 그가 추구한 작업세계다.
 박 작가는 “자연과 호흡하는 작품활동은 삶의 작은 여유를 즐기는 행위가 아니라 고뇌의 결정으로 삶의 아픔을 쏟아 내고 스스로 정제하는 수단이다”며 “건조한 현대적 삶 속에서 자연을 바라보고 위안을 얻고 평안한 자연의 미를 찾고자 감성의 울림에 귀를 기울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 서양화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박 작가는 현재 한국미협 소속작가로 포항고등학교사로 활동 중이다.
 문의 011-817-8005
  /남현정기자 nhj@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