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이전 기대 … 안동 풍산땅값 `들썩’
  • 경북도민일보
도청이전 기대 … 안동 풍산땅값 `들썩’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6.0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개월간 매매 60건…가격 올초比 2배 올라
땅 매입자 70% 외지인, 투기바람 대책시급
 
 
 지난 5·31지방선거에 각 후보들의 선거공약으로 대두되면서 새롭게 불거지고 있는 경북도청 이전을 둘러싸고 도청 이전 후보지로 가장 유력한 곳 가운데 하나인 안동시 풍산읍 일대 땅값이 들썩거리고 있어서 자칫 투기 바람이 불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안동시 풍산읍 일대는 올 초까지만 해도 별다른 부동산 매매가 없었으나 지난 지방선거이후 최근까지 2개월여 동안 매매 건수가 60건 가량으로 하루 1건 꼴에 거래된 땅만 총 7만㎡(2만3000여평)이 넘고 가격도 올해 초보다 최소 배 이상 오르는 등 거래가 무척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부동산 중개업소 한 곳도 없던 이 곳에 최근 몇 달 새 우후죽순으로 늘어 현재는 9곳에 달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늘어날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매입자들의 대부분이 논과 밭을 직접 경작하기 위해 사들이는 것으로 돼 있지만 땅 매입자들의 70% 가량이 서울 등 외지인이어서 이 일대 개발에 따른 이득을 챙기려는 의도가 다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땅 매매와 함께 부동산 중개소가 급증하는 이유는 풍산읍 일대가 경북도청 이전 후보지로 가장 유력한 곳 가운데 하나인 데다 각종 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례로 10여 년 전인 지난 1995년 민간 연구소 용역 결과 안동시가 경북도청 이전 최적지로 조사된 직후 풍산읍 일대에 한 차례 땅 투기 바람이 불어 닥쳤으며 그 뒤 도청 이전 문제가 흐지부지되면서 한동안 토지 거래가 뚝 끊기는 양상을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 이 곳에 경북바이오산업단지와 안동종합유통단지 등 대규모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 확정된 데다 잠잠하던 경북도청 이전 문제가 `북부지역 이전이 바람직하다’는 전임 도지사의 발언을 기화로 점점 설득력을 얻어가면서 또 다시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자칫 땅 투기 바람으로 땅값이 치솟게 되면 이 일대 개발 사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안동시의 고민도 커질 전망이어서 부동산 투기에 따른 문제점을 막기 위해서라도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부터 풍산읍 일대의 땅 매매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부동산 투기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다”며 “이미 결정된 경북 바이오산업단지 조성은 물론 도청 이전이 현실화됐을 때 토지 보상에 상당한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투기 바람을 사전에 차단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동/권재익기자 kji@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