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차원 넘어 세계 감성 적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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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차원 넘어 세계 감성 적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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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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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 100주년 국제학술 심포지엄 개최…국내 詩 번역·세계화 문제 토론
 
 
 1908년 현대시의 효시인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발표된 후 꼭 100년이 지났다.
 한 세기 동안 눈부신 질적·양적 변화를 보여온 한국 현대시는 과연 세계 속에서는 어떤 위치에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만해학술원은 열 번째 만해축전이 열리는 강원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12~13일 총 3부에 걸쳐 한국 현대시 10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국과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멕시코 등 각국 학자들이 참가해 한국시의 번역과 세계화 문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펼친다.
 12일 첫 심포지엄의 기조강연에 나서는 김종길 고려대 명예교수는 한국문학의 외국 번역 출판이 질적·양적으로 빈약한 데 대한 번역가들의 책임을 지적하며 “아울러 국내 작가들도 외국 문학의 동향에 늘 눈과 귀를 열고 있어야만 외국 독자들에게도 호소력있는 작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서정주 `자화상’ 등의 번역의 예로 들어 “시 번역의 성공은 궁극적으로 역시의 말뜻과 리듬이 정확하게 원시에 대응하면서도 그 자체 한 편의 시로서 살아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안선재 서강대 명예교수는 “일반적으로 한국어로 된 시와 소설을 단순히 단어와 문법에 맞춰 외국어로 바꿔 놓기만 하면 `세계화’ 또는 `보편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문학 작품을 `한국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은 문학작품을 창작할 때 동원한 언어의 차원을 훨씬 넘어서는 그 무엇”이라고 말한다.
 그는 “일단 번역이 되면 한국의 문학작품은 항상 여타의 다른 민족적·문화적 공간에서, 원래 쓰인 곳에서 작품이 다뤄지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읽히고 수용될 것이다. 훌륭한 번역을 위해 아무리 노고를 아끼지 않는다고 해도 번역작품은 그들에게 쉽게 `우리의 것’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문학작품 전달의 어려움을 전한다.
 13일 열리는 2부에서는 서준섭 강원대 교수가 한국 현대시의 외국어 번역 현황을 짚고, 앙리 메쇼닉 프랑스 파리8대학 교수가 시를 번역하기 위해서 언어활동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알브레히트 후베 독일 본대학 교수는 독일 내 한국시 번역 현황을 보여주며 김지하, 고은, 오세영 등의 작품이 많이 번역됐으며 그 중에서도 김광규 시인이 독일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한다.
 고은 시인의 작품을 이탈리아에 소개해온 빈센차 두르소 이탈리아 카 포스카리대 교수는 3부 발표자로 나서 이탈리아의 번역 현황과 고은 시인과의 인연 등을 들려준다.
 그는 “많은 학자들이 시 번역에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한 이론화를 시도해 왔지만 종국에 번역가는 홀로 남아 스스로 선택을 해야한다”며 “그의선택과 관련해 의논할 수 있는 대상은 오로지 작가”라고 말한다. 클로드 무샤드 파리8대학 교수는 윤동주, 김수영, 황지우, 기형도 등의 시 속에나타난 `증언’에 주목하며, 둘세 마리아 수니가 멕시코 과달라하라대 교수는 멕시코문화에 비친 한국 문화를 조망한다.
 이와 함께 장경렬 서울대 교수는 정형시 번역의 문제점을 들며 시조 번역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책과 함께 베이징올림픽`100배 즐기기’  
온·오프라인서점,스포츠 관련책 기획전
 
 베이징올림픽이 8일 화려한 막을 올리며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TV로 열띤 경기 모습을 지켜보며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것만으로도 올림픽의 재미는 부족함이 없지만 여기에 올림픽 경기에 등장하는 스포츠들과 개최지인 중국을 소재로 한 책이 옆에 있다면 올림픽을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인터넷서점 YES24에서는 올림픽 구경의 기쁨을 배가시켜 줄 스포츠 관련 책들을따로 모아 `베이징 올림픽 100배 즐기기’ 기획전을 열고 있다.
 8년 만에 메달 획득을 노리는 야구대표팀을 응원하는 사람이라면 야구를 소재로한 박민규의 소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한겨레신문사)을 읽어보자. 야구밖에 모르는 소년 다쿠미와 공부와 야구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고의 우정을 그린성장소설로 일본에서 누적판매부수 800만부 이상을 기록한 `배터리’(해냄)도 괜찮다.
 일본소설 중에는 육상을 소재로 한 소설들도 여럿 나와 있다. 전국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고등학교 육상선수의 이야기를 그린 성장소설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노블마인), 같은 대학에 다니는 열 명의 초보 육상 선수들의 이야기로 2006년 나오키상을 수상한 일본 소설가 미우라 시온의 청춘소설 `바람이 강하게 불고있다’(북폴리오), 그리고 육상을 소재로 두 소년의 경쟁과 사랑, 성장을 그린 `800 TWO LAP RUNNERS’(작가정신)가 나와 있다.
 인기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직접 참관하며 보낸 23일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집 `승리보다 소중한 것’(문학수첩)을 읽어볼 만하다.
또 축구팬이라면 영국 작가 닉 혼비가 25년간 축구경기를 보면서 열광했던 순간을 담은 에세이 `피버 피치:나는 왜 축구와 사랑에 빠졌는가’(문학사상사)에관심이 갈 만하다.
 마라톤 경기에서 이봉주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기원하며 읽을 책으로는 마라톤 대표팀의 오인환 감독이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에 쓴 책 `오인환이 말하는 마라토너 이봉주’(은행나무)가 적당할 듯 하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여자 기계 체조 사상 최초로 10점 만점의 기록을 세운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가 쓴 `미래의 금메달리스트에게:최고의 전문가가 최고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미래인)를 보면서 는 우리나라에도 코마네치 같은 체조선수가 나오기를 기대해보자.
 책이 좀 지겹다면 만화도 있다. 우리 만화 `내 파란 세이버 1 :날고 싶은 소년의 자전거 성장 드라마’(바다출판사)는 1969년 충북 영동의 시골마을에 사는 일곱 살 코흘리개 소년 쌕쌕이가 사이클 선수로 커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일본 만화 중에는 `H2’의 만화가 아다치 미츠루의 `러프 rough’(대원)가 있다. 수영을 소재로 로맨스를 버무려낸 `러프’를 보면서 박태환 선수의 수영 금메달을 기대해 보는 건 어떨까.
 온.오프라인 서점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올림픽 개최지 중국을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책들을 추천했다.
 중국의 역사저술가 이중톈의 `이중톈, 제국을 말하다’(에버리치홀딩스)는 2000년을 이어온 진ㆍ한ㆍ당ㆍ송ㆍ원ㆍ명ㆍ청 등 중국제국들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그들이 멸망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깊은 통찰로 풀어내며, `이중톈, 중국인을 말하다’(은행나무)는 제목 그대로 음식과 의복과 체면, 인정, 단위, 가정, 결혼과 연애, 우정 등을 통해 알쏭달쏭한 중국인을 해부한 책이다.
 `위치우위의 중국문화기행’(미래M&B)은 중국 유적지의 사진과 옛 모습을 통해 중국 역사 속 예술가와 문인, 대부호, 이름없는 백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밖에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에서는 중국작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푸른숲)와 중국 젊은 작가들에게 `21세기의 루쉰(魯迅)’으로 불리는 작가 류헝의 대표 자선작 `수다쟁이 장따민의 행복한 생활’(비채) 등을 추천했다.
 
 
>>신간
 
 ▲중독의 심리학 = 크레이그 네켄 지음. 오혜경옮김. 중독치료전문가인 저자가 술, 담배, 섹스에서부터 텔레비전, 쇼핑, 게임, 음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중독의 범위와 중독에 빠져드는 심리를 분석하고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중독에 대해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이 변화되는 행복감을 통제하고 충족하려는 노력”이라고 정의하면서 중독이라는 질환은 인간의 아주 깊은 내면에서 시작되고 인간의 가장 깊숙한 욕망을 자극하기 때문에 쉽게 거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위험하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또 중독된 부모가 있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의 경우 가정 내에서 건강한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남을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도 중독적인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지적한다.
 중독에서의 회복은 자신이 중독자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저자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중독 성격을 의식하고 회복의 기회와 영적인 발달을 끌어안음으로써 중독자는 잃어버린 자아를 다시 발견하고 회복과 절제의 충실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웅진지식하우스. 217쪽. 1만2천원.
 
 
 ▲서양사 개념어 사전 = 김응종 지음. `가격혁명’부터 `휴머니즘’까지 `현대 교양인이 꼭 알아야 할 역사 개념어’ 135개를 선정하고 그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배경을 설명하는 사전식 구성으로 서양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와 청소년ㆍ대학 초년생 수준의 교양도서에서 항목을 뽑았으며 앞으로 `한국사 개념어 사전’과 `동양사 개념어 사전’도 출간될 예정이다.
 살림. 384쪽. 1만5천원.
 
 
 ▲역사,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까 =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전국의 역사 교사들이 결성한 전국역사교사모임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그 간의 역사교육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와 성과물들을 책으로 묶어냈다.
 2007년 개정 교육과정이 향후 역사교육에 미칠 영향, 역사교육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방향, 향후 역사교육과정과 교과서의 미래상 등 역사교육과 관련된 18개 주제의 글을 통해 `역사교육은 어떠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
 휴머니스트. 464쪽. 2만원.
 ▲1780 열하(전2권) = 임종욱 지음. `논어’를 모티브로 한 역사추리소설 `소장묘 파일’을 쓰기도 한 한문학자가 쓴 장편 역사추리소설.
 정조와 건륭제가 두 나라의 영원불사를 위해 밀약을 맺는다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이 소설은 `열하일기’의 배경이 되는 1780년과, 정조와 건륭제가 맺은 밀약을 파헤치는 정문탁과 송문주가 활동하는 2008년 두 개의 시점이 교차돼 진행된다.
 1780년 정조는 건륭제의 고희연을 맞아 연암 박지원을 포함한 축하사절단을 청국에 파견하는데 사절단을 호위하던 청 관리가 피살된 채로 발견되고 축하사절단과 동행한 정 진사와 연암은 은밀히 사건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한편 2008년 `열하일기’의 비밀을 연구하던 역사학자 송지명 교수가 의문을 변사체로 발견되고, 우연히 송 교수의 마지막 강의를 듣게 된 정문탁은 송 교수의 유지(遺志)를 이루기 위해 송 교수 손녀 송민주와 함께 베이징행에 나선다.
 생각의나무. 464ㆍ484쪽. 각권 1만1천원.
 ▲빈털터리들 = 카타리나 하커 지음. 장희창 옮김. “유럽 소설전통의 정점을 보여주는 우리 세대의 가장 재능있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 독일 작가의 독일도서상 수상작.
 30대 전문직 부부를 주인공으로, 모든 것을 소유했지만 정신적으로는 궁핍한 현대의 인간군상을 담담하고 냉정하게 그려내며 소유와 존재의 문제를 제기했다.
 대학시절 하룻밤 인연을 맺은 이자벨과 야콥은 10년 뒤 각각 디자이너와 변호사가 돼 재회한 후 결혼에까지 이른다.
 그러나 결혼 후 런던으로 옮긴 그들은 열정과 사랑이 없는 무미건조한 결혼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이자벨은 같은 동네에 사는 스물여섯 살짜리 마약밀매범 짐에게 빠지고 야콥은 동성애 기질이 다분한 앨리스테어와 사귀는 동시에 법률사무소 대표인 벤섬에게 사랑을 느낀다.
 창비. 448쪽. 1만2천원.
 ▲언어 없는 생활 = 둥시(東西) 지음. 강경이 옮김. 1960년대 태어나 1990년대 등단한 중국 작가군을 일컫는 `신생대 작가’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작가의 중ㆍ단편집.
 현대사회의 소외와 갈등, 모순을 다룬 다섯 편의 작품이 수록됐다.
 제1회 루쉰문학상 수상작가이기도 한 표제작은 장님 아버지, 귀머거리 아들, 벙어리 며느리로 이뤄진 가족들을 등장시켜 소통 부재에서 비롯된 절망을 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려냈다.
 이들 가족은 세상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건 주위 사람들의 괴롭힘과 희롱, 강탈과 강간 뿐이다.
 이와 함께 소아마비 탓에 차별과 열등감에 시달리는 소년 마슝의 성장기 `느리게 성장하기’, 살인자 아들은 숨기고 보살피는 어머니의 모정 `살인자의 동굴’, 창녀촌에서 나고 자란 남자가 마을을 탈출하기 위해 겪는 사건을 그린 `음란한 마을’,가난으로 상처 받는 모자 이야기 `시선을 멀리 던지다’가 실렸다.
 은행나무. 360쪽. 1만1천원.
 ▲유리 속의 소녀 = 제프리 포드 지음. 이수현 옮김. 에드거 앨런 포상을 수상하기도 한 미스터리 소설.
 1932년 대공황 시기의 미국 롱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소녀의 실종을 둘러싼 삼인조 사기꾼의 모험담을 그렸다.
 부자들을 상대로 죽은 사람을 불러준다며 사기를 치고 다니던 토머스 셸과 디에고, 안토니는 어느 날 강령회 도중 유리문 속에서 대여섯 살쯤 된 한 소녀의 모습을보게 되고 며칠 후 신문에서 그 소녀가 백만장자의 딸이며 최근 행방을 감췄다는 기사를 읽게 된다.
 열린책들. 384쪽. 1만800원.
 ▲장미의 미궁 = 티타니아 하디 지음. 이원경 옮김. 중세의 역사와 문학, 종교,신화를 아우르는 팩션.
 르네상스 시대 천재 과학자이자 최초의 스파이였던 존 디는 자신의 신비한 종교관과 관련한 문서와 기타 물건들을 암호화해 가문의 첫 딸들에게 대대로 물려주라고한다.
 이 소설은 400년 후 여자형제가 없는 윌이 어머니로부터 이 유품을 건네받고 비밀을 풀기 위해 나서는 데서 시작한다.
 랜덤하우스. 568쪽. 1만3천800원.
 ▲끝 그리고 시작 = 김명조 지음. 남북 관계를 소재로 한 법정 스릴러.
 남북의 해빙무드를 타고 벌어진 신ㆍ구정권의 정책 사이에서 희생 당한 대북 특수조직 책임자의 목숨 건 탈출기와 함께 범인의 완벽한 알리바이를 깨려고 힘을 쏟는 수사검사의 노력을 그렸다.
 문학수첩. 408쪽. 1만1천원.
 
 
>>아동신간
 
 ▲마법의 조막손 = 선천성 사지장애아 부모회 지음. 다바타 세이이치 그림. 손ㆍ발가락 등 신체 일부분이 태아 단계에서 형성되지않거나 비정상적으로 형성돼 태어난 선천성사지장애아 `삿짱’의 이야기를 통해 이런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와 부모가 현실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따뜻하고 건강한 시선으로 풀어낸 그림책.
 오른손에 다섯 손가락이 없는 조막손 여자아이인 삿짱은 유치원 소꿉놀이에서 엄마 역할을 하고 싶지만 아이들은 “손가락이 없는 아이는 엄마가 될 수 없다”며 삿짱을 놀이에 끼워주지 않는다.
 아이들의 말에 상처받은 삿짱은 유치원에도 가지 않고 외톨이로 지낸다. 그러던어느 날 삿짱의 동생이 태어난 것을 계기로 친구들에게 다시 마음을 열게 된다.
 우리교육. 40쪽. 9천500원.
 
 ▲세상을 바꾼 항해술의 발달 = 김우숙ㆍ이민수 지음. 별빛과 새에 의지하며 뱃길을 찾던 고대의 항해술에서부터 GPS인공위성항법ㆍ잠수함의 관성항법까지 5천년간발달해 온 항해술의 역사를 보여준다.
 바다 한가운데서 방위를 파악하는 법, 배의 속도를 측정하고 물의 깊이를 재는 법, 해도와 나침반으로 배의 현재 위치를 아는 방법 등도 소개된다.
 한국해양연구원이 기획한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지성사.104쪽.8천원.
 ▲대기만성 손만성 = 정해왕 지음. 김호민 그림, 초등학생 `손만성’은 키도 반에서 중간이고 달리기를 해도 꼭 중간이고 성적도 중간, 하다못해 출석번호까지 중간인 평범한 아이다.
 그 때 같은 건물에 사는 인도 할머니가 만성이에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신비한 반지 `띠올라’를 만들어준다.
 띠올라를 가져온 날부터 만성이에겐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평소 자신에게 관심도 없던 선생님이 갑자기 만성이를 칭찬하고 애정을 보이게 됐고 만성이가 좋아하는다래도 만성이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만성이는 반지를 잃어버리게 되는데….
 남보다 특별히 잘나거나 뛰어나진 않지만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만성이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 평범한 사람이란 없으며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신나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베틀북. 120쪽. 8천500원.
 ▲토끼인형의 눈물 = 사카이 고마코 글ㆍ그림. 고향옥 옮김. 아이에게 진정한 사랑을 받은 헝겊 토끼 인형이 진짜 토끼가 된다는 내용의 동화 `벨벳 토끼’(Velveteen Rabbit)를 일본작가 사카이 고마코가 그림책에 맞는 글로 다시 옮겼다.
 작가 마저리 윌리엄스가 자신의 어린 딸을 위해 지은 `벨벳 토끼’는 1922년 출간 이래 사랑받고 있는 고전으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감동적인 스토리 속에 담은 동화다.
 국내에서도 이미 여러 출판사가 `인형의 꿈’, `헝겊토끼의 눈물’, `사랑받는 날에는 진짜가 되는 거야’ 등 다양한 제목으로 이 그림책을 내놓은 바 있다.
 웅진주니어. 36쪽. 9천500원.
 ▲과잉행동 거북이 셜리 = 데보라 M.모스 지음. 캐롤 스워츠 그림. 김선희 옮김.
 ADHD(주의력결핍ㆍ과잉행동장애)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
 주위가 산만하고 행동도 거칠어 늘 걱정의 대상이 되고 꾸중을 듣는 꼬마 거북이 셜리가 주위 어른들의 도움으로 자신감을 얻는 이야기를 통해 ADHD 어린이들이 자신의 특성을 이해하고 일상생활이나 치료 과정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작가는 여섯 살 때 ADHD 진단을 받은 아들에게 ADHD에 대해 설명해 주기 위해 어린이 책을 찾았지만 적당한 어린이 책을 찾을 수 없자 직접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한울림어린이. 24쪽. 9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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