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드보카트호가 걸어온 길
대표팀, 아드보카트 부임 후
국제 무대 자신감 되찾아
능력 발휘 이제부터가 시작
독일 월드컵 개막을 30일 앞둔 지금 그는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계속된 성적 부진과 그에 따른 두 차례 사령탑 교체 등으로 어수선했던 대표팀은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 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첫 소집 훈련 때 “2002년은 다 잊어라.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태극 전사들에게 정신 재무장을 강조했다.
소집훈련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선수들에게는 “대표팀에서 잘했는데 소속팀에서 그렇지 못하면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고 경고하며 어느 자리에서든 대표 선수로서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 줄 것을 주문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적의 전술과 시스템을 찾고자 다양한 실험을 계속하며 독일에서 선보일 기본 틀을 완성해 왔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대표팀을 소집한 건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건네 받은 50명의 상비군 명단 중 총 32명을 불러들여 기량을 점검했다.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산파인 핌 베어벡 수석코치의 도움으로 옥석 고르기작업에 시간을 아끼면서 동시에 조원희(수원)나 이 호(울산) 같은 신예들을 과감히 발탁해 중용하며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월드컵 16강 진출의 관건이 될 유럽팀과 맞대결에선 독일행을 예약한 세르비아-몬테네그로(2-0 승)와 크로아티아(2-0 승)를 무너뜨리는 등 3승2무1패를 기록하며 적응력과 자신감을 키웠다. 북중미 강호 멕시코도 1-0으로 제압했다.
한국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이란전부터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며 변화를 꾀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조차 해답을 찾지 못했던 포백 수비의 접목을 꾸준히 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 명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를 가동해 공·수 안정에 힘을 보태려는 구상도 일단 합격점을 받았고, 윙 포워드 자원의 경우는 누가 주전으로 나설지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작은 장군’ 아드보카트 감독은 대표팀을 7개월여 전과는 확연히 다른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하지만 진정한 능력 발휘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