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계곡 추풍령에 풍력발전기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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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계곡 추풍령에 풍력발전기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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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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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지형적 특성 활용 발전단지 설립
봉산면 일대에 200㎾ 80여기 조성 계획

 
 
 `구름도 자고 넘고 바람도 쉬어 넘는다’는 추풍령에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단지가 세워진다.
 김천과 충북 영동의 경계인 추풍령은 문경 새재와 함께 예전부터 영남과 서울을 잇는 주요 고개였다.
 지금은 고속도로와 철도 등의 교통여건이 좋아진 덕에 험준함을 느끼기 어렵지만 백두대간의 한 자락을 차지하는 만큼 바람이 세차게 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천시는 이 같은 추풍령의 지형적 특성을 활용해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28일 ㈜태영·에너지환경연구소㈜와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2004년 8월 김천시와 대우건설이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지만 대우건설의 내부사정으로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한동안 조성사업이 표류하다가 이번에 재추진된 것.
 김천시가 영남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추풍령 일대는 타워 높이 100m일 때 평균 풍속이 초당 9.0m, 타워 높이 65m일 때 평균 풍속이 초당 8.5m로 나타났다.
 이는 풍력발전단지가 있는 영덕의 평균 풍속 초당 7.0m보다 빠르고 제주나 평창 등과 비슷한 수준이란 게 김천시의 설명이다.
 상업용 풍력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바람 세기가 평균 초속 5m 이상 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풍령 일대는 상업 발전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시는 추풍령 자락을 끼고 있는 봉산면 광천리와 신암리, 상금리 일원에 80여기(약 200㎿)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 중 2.5㎿ 풍력발전기 44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태영에, 나머지는 한국서부발전㈜ 등에 분산해 각각 맡기기로 했다.
 김천시는 태영이 풍력발전기 설치를 마치면 연간 35만5000여㎿h(약 380억원)의 전력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업용을 제외한 김천시 전체 5만가구에 가정용으로 공급이 가능한 분량이다.
 그러나 당장 추풍령 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이 김천지역 가정에 직접 공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즉,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더라도 김천시민들이 사용하는 전력 요금이 낮아지는 효과는 없다는 것이 김천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언제까지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지 구체적인 일정이 나와있지 않다”며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면 관광자원이 될 수 있고, 건설 기간에 고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천/나영철기자 yc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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