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3일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이 홈런볼과 방망이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전한 뒤 한국팬에게는 영원한 보물이 될 것이라며 덧붙였다.
이승엽은 지난 1일 한신전에서 1회 이가와 게이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기는 선제2점 홈런을 그리며 대망의 400홈런을 작성했다.
당시 좌측 스탠드를 점령하고 있던 한신 응원단은 이 공을 곧바로 그라운드에 던져줬고 한신의 좌익수 가네모토 도모아키가 이를 주워 이승엽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준 KBO 운영홍보부장은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승엽으로부터 홈런볼과 기념 공을 받으면 일단 KBO 지하 사고에 보관한 뒤 한국 야구관련 기념물 전시 계획이 확정되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는 지난해 한국야구 100주년을 기념해 희귀 야구 사료 수집에 나섰고 이 때 모은 각종 자료들을 도곡동 소재 야구회관 지하 사고에 보관 중이다. KBO는 사옥 2층에 특별 전시관을 만들어 이 자료들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이 보류됐고 조만간 새로운 전시처를 물색, 발표할 계획이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과 조희준 부장은 5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요미우리-히로시마전에 때 일본으로 출국, 이승엽의 400홈런을 표창할 예정이다. 한편 `스포츠호치’는 요미우리가 15일 이승엽의 400호 홈런 달성에 발맞춰 기념티셔츠를 제작, 판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국과 일본의 국기가 교차하면서 숫자 `400’이 가미된 디자인으로 한글도 포함될 전망. 요미우리 측은 이승엽과 디자인에 대한 최종 조율에 들어간 상태로 이르면15일부터 도쿄돔 요미우리 상품 관련 매장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에서는 요미우리가 400홈런의 위업을 이룬 이승엽에게 특별 포상금을 줄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게 나도는 등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승엽을 계속 붙들어두기 위해 요미우리가 벌써부터 화끈한 당근책을 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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