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사는데도 왜 우린 행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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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데도 왜 우린 행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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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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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대한민국
강수돌 고려대 교수 외 6명 l 철수와영희 l 1만2000원
 
 
 
우리사회 양극화 문제 진단
6가지 주제로 극복방법 모색
일자리의 양보다 가치 강조

 
 
 `열심히 사는데 왜 우린 행복하지 못할까’
 `1%의 대한민국’(철수와영희 펴냄)은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진단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던져보았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책이다.
 강수돌 고려대 교수 등 6명의 저자는 역사와 삶의 태도, 노동, 외교, 인권, 생명이라는 여섯 가지 주제로 `열심히 사는데도 행복하지 않은 현실’을 진단하고 이런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강 교수는 “`돈의 생산성’을 위해 `삶의 파괴성’을 높인다고 하는 것, 바로 이것이 우리 자본주의 직장에서 경험하는 생산성의 본질”이라며 “이 본질을 솔직히 인정한 다음에 새로운 출발을 하지 않으면 우리와 아이들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한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노동자들도 부자처럼 살게 해줘요’와 같은 요구는 냉철히보면 미래의 전망이 없는 잘못된 욕구”라고 이야기한다.
 강 교수는 또 단순히 일자리를 늘리는 것보다 `어떤’ 일자리를 늘리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람과 자연, 공동체를 살리는 일자리가 아니고 생산성이라는 이름 아래 자연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일자리는 아무리 늘려봤자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이철기 동국대 교수는 지역 국가들이 서로 협력과 견제를 통해 유지하는 질서를 뜻하는 라틴어 `팍스 컨소르티’(Pax Consortis)를 설명하며 팍스 컨소르티를 위해 안보정책과 외교정책의 변화 필요성을 주장한다.
 그는 “미국이 중요하지만 미국 뿐만 아니고 러시아도 중국도 똑같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안보정책과 외교정책이 지금처럼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거나 편입돼서는 안되며 외교 안보 정책을 균형화하고 다변화해서 동북아의 균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청소년인권운동가 배경내 씨와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철학교수에서 농사꾼으로 변신한 윤구병 씨,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김진숙 지도위원 등의 강연 내용이 실려있다.
 노동자와 농민, 서민을 대상으로 정치와 역사, 환경, 문화, 교육 이야기를 알기쉽게 풀어놓은 월간지 `작은책’이 올해 특집으로 기획했던 `일하는 사람들의 눈으로세상을 보자’라는 제목의 강좌 내용을 엮은 것으로 최근 국방부의 `불온서적 목록’에 포함된 책 `왜 80이 20에게 지배 당하는가’의 후속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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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현장의 습작’문인들 사로잡다
 
 최병국 경산시장 수필가 등단
 
 “민생현장에서 느낀 점들을 하나 둘 써 모은 습작 가운데 일부가 문인들로부터 인정받았습니다”
 최병국 경산시장이 최근 문예계간지 `문학예술’ 2008년 가을호에 `남자같은 여자’, `얼굴에 대한 책임’ 등 작품 2편을 발표하고 수필가로 정식 등단했다.
 12일 경산시에 따르면 최 시장은 이 잡지 수필부문에서 두 작품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가 쓴 `남자같은 여자’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를 얘기하는 글로 심사위원에게서 `그 표현은 마음의 실상을 증언히는 진솔하고 진지한 언어’라는 평을 받았다.
 `얼굴에 대한 책임’은 사람의 얼굴이 나면서 고정 불변 아니라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변화함을 지적하고 `누구에게든 얼굴은 마음의 창’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이번 등단을 통해 공인으로서, 문인으로서 나아갈 바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다”며 “서정성과 역사성이 어우러진 글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경산/김찬규기자 kc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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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지성들에게 인생을 묻다

김우창·최장집 교수 등 저서 6권 시리즈 형태 출간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지성들의 저서가 시리즈 형태로 출간됐다. 도서출판 `생각의 나무’가 펴낸 `問 라이브러리 총서’를 통해서다.
 신자유주의와 민족주의가 강화되고, 다양한 가치들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오늘의 현실 속에서 현대인이 `중심을 잡고 살아가기’는 여간 여려운 일이 아니다.
 `생각의 나무’가 펴낸 `問 라이브러리 총서’는 그래서 `물을 문(問)’자로 시작한다. 이 시대 지성들의 사유를 통해 인생의 `터 다지기’를 구축토록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전 6권으로 이뤄진 이번 시리즈에 참가한 지성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김우창·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도정일 경희대 명예교수, 장회익 서울대 명예교수, 강수돌 고려대 교수, 윤평중 한신대 교수 등 6명의 학자가 참가했다.
 이들 학자는 `정의와 정의의 조건’(김우창), `한국 민주주의 무엇이 문제인가’(최장집), `시장전체주의와 문명의 야만’(도정일), `경쟁은 어떻게 내면화 되는가’(강수돌)와 같은 묵직한 현안을 다룬다.
 출판사 측은 “지식의 공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서 출판을 기획하게 됐다”며 “도서정가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판매부수에 비례해 `책 읽는 사회 문화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問 라이브러리 총서’는 인문학을 주제로 한 H(Humanities) 시리즈와 예술영역을 건드리는 A(Arts)시리즈, 문학적 산문을 다루는 L(Literature) 시리즈로 구성된다.
 출판사 측은 향후 박명림 연세대 교수, 임지현 한양대 교수 등이 참여하는 8권의 H시리즈, 김석철 명지대 건축대학장 등 2명이 참가하는 A시리즈,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등 2명이 나서는 L시리즈 등 모두 12권의 책을 더 낼 계획이다.
 각권 132-228쪽. 각권 6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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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판매1위 서적은`토익’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서는 수험영어 서적, 그 중에서도 토익 관련 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교보문고가 취업시즌을 앞두고 2003년 하반기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5년간 수험서 판매량 상위 200위까지의 도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험영어 서적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영어 서적의 경우 매년 상·하반기를 막론하고 계속 판매량 1위를 지켰다. 특히 2003년 하반기에 판매량 상위 200위 중 67종을 차지하는 등 매년 수험 영어책 60~70종 정도가 순위에 포함됐으나 올해 상반기의 경우에는 판매량 상위 200위책 중 101종이 수험 영어책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순위에 포함된 101종 중에서는 토익관련 서적이 58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어 텝스 관련 서적 18종, 토플 관련 서적 16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팔리는 행정·정책·고시 분야의 책은 2004년 상반기 판매량상위 200위의 책 중 27종이 포함돼 수험영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9종만 순위에 포함됐다.
 또 공인중개사 수험서의 경우 2003년 하반기에 22종이 순위에 포함됐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5종만 포함됐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행정.정책.고시분야의 베스트셀러가 줄어든 것은 고시 열풍이 점차 진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부동산 시장의 경기 하강과 함께 공인중개사 수험서의 인기도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간
 
 ▲중국의 대북조선 기밀파일 = 어우양산 지음. 박종철ㆍ정은이 옮김. 일반적으로 `혈맹’으로 알려져 있는 북한과 중국의 관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한 연구서.
 저자 어우양산은 가명으로 중국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등에 소속된 중국 현역 관료 다섯 명이 공동집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저자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중국어 원본 입수나 저자와의 접촉은 이뤄지지 못했고 대신 지난해 9월 일본 문예춘추사에서 발간된 일본어판 `대북조선ㆍ중국기밀파일: 오고야 말 북조선과의 충돌에 대하여’를 번역했다.
 저자들은 “중국은 도의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북조선을 줄곧 지원해왔지만 반대로 북조선에서는 어떤 것도 지원받은 적이 없다”며 북한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드러낸다.
 저자들은 또 2006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당시 사전통고한 나라는 중국 뿐이었지만 단지 20분 전에 사전통고했기 때문에 중국과 북한의 `우정’은 단지 20분 정도의 가치만 지녔을 뿐이라고 비판한다.
 번역자인 박종철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와 정치연구소 박사는 “지은이와의 면담은 물론 원문의 한국반입을 거절당한 상태였지만 이 책을 한국어로 소개하기 위해검증작업을 진행했다”며 “이 책이 중국의 대북인식에 대한 이해를 돕고 북중관계를 다루는 담론의 소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울. 296쪽. 1만5천원.

 ▲풋볼 보니또 = 이승호 지음. 고등학교 재학 중 스페인 유학을 떠난 고등학교 3학년생 이승호군이 현지에서 바라본 스페인의 선진화된 축구 문화를 소개한다.
 축구를 좋아하는 저자가 대한축구협회에서 발행하는 `월간 축구가족’에 기고했던 칼럼들을 중심으로 전세계 축구팬의 사랑을 받는 축구선수 15명에 대한 글도 함께 실었다.
 종이책. 216쪽. 8천500원.

 ▲나는 세계다 = 박현정 지음. PR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현재 글로벌 IB(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의 기업커뮤니케이션으로 재직중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시대 `세계인’이 되기 위한 조건을 이야기한다.
 한국에서 나고 자랐고 어학연수 한 번 다녀오지 않았지만 졸업 후 10년 넘게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세계가 원하는 인재는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라며 외국어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과 커뮤니케이션능력이라고 강조한다.
 리더스북. 256쪽. 1만2천원.
 
 ▲치유의 역사학으로 = 도미니크 라카프라 지음.
 육영수 등 옮김. 코넬대 교수로 미국의 대표적인 역사학자이자 지성사가인 저자의 논문들을 번역한 책.
 저자는 역사학뿐 아니라 정신분석학, 문화비평 등 다방면에 걸친 학문 간의 넘나들기를 통해 역사학의 틀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당대 최고의 역사가 중 한 명이다.
 저자는 “문학 텍스트를 볼 때 비판적 자세를 견지하지 않으면 사람들의 지적.정치적인 교양이 아주 피상적이지는 않을지라도 다소 얄팍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어떤 텍스트도 현대의 이데올로기와 선입관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분석 대상과의 일정한 ’거리두기`는 학문을 제대로 하는 필수요소”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특히 `성찰’을 동반한 지속적인 탐구과정이 없는 상황에서 홀로코스트처럼 피해자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는 사건을 역사가가 직면하게 될 때, 한쪽의 논리에 쏠려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문제를 비판적으로 인식해가는 끊임없는 과정을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윤리적인 실천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푸른역사. 455쪽. 2만1천원.

 ▲온겨레가 읽는 백범일지 = 김구 지음. 김상렬 풀어씀. `백범일지’에는 의병부대 활동, 세 번의 투옥 생활, 상하이 임시정부 시절, 해방을 거쳐 조국에 돌아와 활동하기까지 김구의 파란만장한 삶이 담겨 있다.
 소설가 김상렬 씨가 김구의 원전을 풀어 쓴 이번 백범일지는 어린이는 물론, 중.
 고등학생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뒀다. 출판사 측은 “국민 누구나가 쉽게 읽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책을 냈다”고 밝혔다.
 나남. 328쪽. 9천800원.
 
 
 
 
>>아동신간
 
 ▲우리 몸 아틀라스 = 브누아 들라랑드르 지음.벵자맹 쇼·제레미 클라팽 그림. 김이정 옮김.
 감각과 감정, 운동능력, 뼈와 근육, 소화와 배설, 수면, 질병, 성장과 노화 등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4~8세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소개한다.
 300여컷의 그림을 통한 백과사전식 설명으로 우리 몸에 대해 궁금해 하는 어린이들의 궁금증 해소를 돕는다.
 문학동네. 62쪽. 1만2천원
 
 
 ▲사과나무의 꿈 = 허페즈 미라프타비 지음. 주잔네 베히도른 그림. 이옥용 옮김. 욕심 많고 이기적인 사과나무가 배려와 나눔의 기쁨을 깨닫게 되는 내용의 그림책.
 작은 사과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긴 가지와 가장 큰 사과를 갖는 것이 꿈이다. 어느 날 작은 사과나무는 그 꿈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큰 사과가 해를 가렸고 햇빛을 보지 못하게 된 다른 나무들은 도와달라고 소리치지만 작은 사과나무는 오로지 자기의 큰 사과만 생각하며 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너무 큰 사과를 견딜 수 없었던 작은 사과나무의 가지가 부러지고 놀란 작은 사과나무는 이 모든 것이 꿈이었음을 알게 된다.
 베틀북. 32쪽. 8천500원.

 ▲말하는 꾀꼬리와 춤추는 소나무 = 강소희 지음·그림. 아이들을 집안에서 몰아내고 싶어 금강산에 있다는 말하는 꾀꼬리와 춤추는 소나무를 구해오라고 시키는 못된 새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권선징악의 교훈을 전달한다.
 1971년 충남 홍성에서 채록된 옛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다시 썼다.
 사계절. 32쪽. 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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