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볼만한 영화 & 추천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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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볼만한 영화 & 추천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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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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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남자가 죽기 살기로 달려들었던 영화`와일드 카드’`야수’ `태풍’ 등은 투 톱 남성영화다. 이번주 개봉작 `플라이 대디’는 투 톱 남성영화의 형식적 흐름과 더불어 내용 면은 훨씬 편안하다. 
 추천비디오 `와일드 카드’의 투톱 양동근과 정진영은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해 살아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이번주 개봉작 '플라이 대디'
 
열아홉 스승·서른아홉 제자 기묘한 성장기  
폭행당한 딸 앞에 무기력한 아버지
어린 스승 만나 복수를 벼르는데…

 
 
 
 관록있는 이문식과 패기만만한 이준기 콤비의 조화가 썩 괜찮다. 군데군데 보이는 이야기의 허점이 두 사람의 연기 앙상블로 인해 비록 힘겹지만 그럭저럭 메워지며 두 남자의 성장영화로 완성됐다.
 `플라이 대디’는 소심하고 평범한 샐러리맨 39살 장가필(이문식 분)과 반항적이지만 깊은 상처를 짐작케하는 19살 고승석(이준기)을 내세운 `투 톱’ 남성영화다.
 재일교포3세 작가 가네시로 가즈키 원작 `플라이 대디 플라이’를 한국적 정서로 풀어내려 한 흔적이 엿보인다.
 아내와 딸 다미, 셋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장가필은 부장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앞으로 7년 동안 아파트 대출금 상환을 해야 하는 평범한 가장이다.
 그러던 어느날 다미가 노래방에서 웬 놈에게 맞아 병원에 입원한다.
 다미를 때린 학생은 돈과 권력을 쥔 집안의 아들. 교감은 이 문제를 앞장서 해결하는 한편 은근히 다미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강조한다. 이들을 향해 아무런 항변조차 못하는 아버지를 보며 딸은 더 충격에 빠진 채 아버지를 만나려고 하지 않는다.
 갑자기 모든 게 무너져 내린 듯한 장가필에게 고승석이 나타난다. 햇살이 비스듬히 내리쬐는 창가에서 `체 게바라 평전’을 읽고 있는 승석은 냉소적으로 그를 대하지만 친구들의 부추김으로 3년 연속 복싱 챔피언인 가해학생을 패고 싶다는 가필의 훈련을 돕는다.
 `징하고’ 독한 훈련이 시작된다.
 10분 만에 남산 계단 오르기, 철봉 매달리기, 날아오는 공 피하기 등등.
 승석은 가필에게 반말을 하고, 가필은 승석에게 존댓말을 하는 전형적인 사제 관계가 된다.
 험한 훈련을 겪으며 두 사람은 조금씩 친밀감을 느끼는 와중에 이들에게도 갈등이 찾아온다.
 아이들이 가필의 훈련에 내기를 건 사실을 알게 된 가필이 심한 배신감을 갖게 되는 것.
 그러나 두 사람은 오히려 그 사건을 계기로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며 승석도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반경 1m 세상밖에 보지 못했던 가필은 좀 더 넓은 세상에 눈을 뜨며, 자신만의 갈등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승석에게는 기댈 언덕을 만들게 된다.
 영화 초반은 지루함을 피할 수 없다.
 또한 사건의 발생-전개-결말 역시 예상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장가필 중심의 이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승석의 고민에 대한 비중은 상대적으로 미약하다.
 그렇지만 가필뿐 아니라 승석의 친구조차 하나같이 착한 마음 씀씀이는 관객에게도 비판의 칼날 대신 착한 심성을 심어놓으려 하고, 욕심 부리지 않은 메시지 전달은 부담 없는 성장 영화로 만들었다. 이 영화를 편하게 이끄는 동력 중 하나는 음악. 메인 음악인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 더불어 친숙한 노래와 느슨한 극 흐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음악의 공이 크게 다가온다. 12세 이상 관람가. 12세이상 관람가  
 
추천 비디오 `와일드 카드’
 
강력계 형사 나가신다

생생한 캐릭터의 리얼리티 `눈길’
 
 
 
 형사, 그것도 두 명이 짝패로 등장하는 영화는 `형사 버디 무비’란 별도의 장르 이름이 붙어 있을 만큼 상투적이다.
 `와일드 카드’(제작 씨앤필름·유진 E&C) 역시 전형적인 `형사 버디 무비’. 그러나 내용 면에서는 `형사 액션’이나 `형사 코미디’ 등으로 간단히 분류할 수 없다. `투캅스’만큼 유쾌하지는 않고 `인정사정 볼 것 없다’처럼 비장하지도 않지만 영화를 보는 재미는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생생한 캐릭터는 `수사반장’ 못지않고 리얼리티도 `살인의 추억’을 뺨친다. 무대는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3반. 출근할 때 한명, 퇴근할 때 두 명씩 범인을 잡았다는 전설적인 김반장(기주봉), 유능하고 인간적이지만 총기사건으로 내사를 받고 있는 오영달(정진영), 칼만 보면 겁을 내는 장칠순(김명국) 등이 발령난 지 6개월에 불과한 신참 형사 방제수(양동근)와 한방을 쓰는 식구다.
 이들에게 어느날 만만치 않은 상대가 나타난다. 늦은 밤 지하철 역에서 암달러상 여인의 시체가 발견된다.
 이어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강간당하고 새벽에 교회를 가던 노인이 피살당하는가 하면 나이트클럽에서 두 명의 젊은 여인이 둔기를 맞고 숨진다.
 범인은 쇠구슬을 무기로 쓰는 4인조 `퍽치기’ 일당. 방제수는 오영달과 짝을 이뤄 범행 현장 인근의 우범자들을 모조리 잡아들이고 유흥업소를 모두 뒤지는 탐문수사 끝에 범인의 덜미를 잡는데 성공하지만 일당은 도마뱀처럼 꼬리만 자르고 도망친다. 
 `와일드 카드’를 보며 치밀한 두뇌게임을 상상하는 것은 헛된 기대다.
 처음부터 관객은 모두 범인의 정체와 범행수법을 알고 있는 탓이다.
 그러나 범인을 코앞에서 놓칠 때마다 관객은 안타까워 발을 동동 구른다.
 형사와의 일체감과 범인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한 덕이다.
 김유진 감독은 2년여 동안 형사들과 부대끼며 살냄새가 물씬 풍기는 리얼리티를 만들어냈다.  김반장의 별명이 `국경일(국경일에만 아내와 잠자리를 갖는다는 뜻)’이라거나 오영달이 늘 한밤중에만 집에 들어와 딸의 키가 옆으로 크는 것만 본다거나 하는 에피소드도 오랜 기간 밀착취재에서 나온 것. 
 붙잡은 범인을 차지하기 위해 인근 경찰서 형사와 실랑이를 벌이는 것이나 밤업소 사장과 `빅 딜’을 통해 정보를 빼내는 것도 실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방제수가 주범과 맞대결하는 마지막 대목에서는 비장미를 강조하느라 다소 허술함이 엿보인다.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4분. 18세이상 관람가
/남현정기자 nhj@
 
비디오순위
 
`달콤,살벌한…’2주째 정상
 
 박용우·최강희 주연 `달콤, 살벌한 연인’이 2주째 정상을 지켰다.
 비디오점 체인 씨네타운(www.cinetown.co.kr)이 7월24~8월3일 비디오 대여순위를 집계한 결과 `달콤, 살벌한 연인’이 전주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전주 3위로 떨어졌던 `왕의 남자’가 `사생결단’을 제치고 2위로 다시 올라왔으며, `오만과 편견’이 무려 8계단이나 상승해 5위로 거침없이 뛰어올랐다.
 극장 개봉 당시 샤론 스톤의 육감적인 매력이 좀처럼 먹혀들지 않았던 `원초적 본능2’가 7월26일 출시하자마자 곧바로 9위를 차지해 비디오 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또 한석규·이문식·오달수가 출연해 평단의 주목을 받았으나 흥행에서는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던 `구타유발자들’ 역시 지난달 28일 출시 직후 1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오랜 기간 15위권 이내에 들었던 `투사부일체’가 마침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도 이번 주 특징. 
 1.달콤,살벌한 연인(멜로ㆍ박용우) = 18세 관람가
 2.왕의 남자(드라마ㆍ감우성) = 15세 관람가
 3.사생결단(액션ㆍ황정민) = 18세 관람가
 4.맨발의 기봉이(드라마ㆍ신현준 ) = 전체 관람가
 5.오만과 편견(로맨스ㆍ키이라 나이틀리) = 12세 관람가
 6.모노폴리(미스터리ㆍ양동근) = 15세 관람가
 7.브이 포 벤데타 (액션·나탈리 포트만) = 15세 관람가
 8.태풍(드라마ㆍ장동건) = 15세 관람가
 9.원초적 본능2(스릴러ㆍ샤론 스톤) = 18세 관람가
 10.러닝 스케어드(액션ㆍ폴 워커 ) = 18세 관람가
 11.구타유발자들(스릴러ㆍ한석규) = 18세 관람가
 12.생, 날선생(코미디ㆍ박건형) = 15세 관람가
 13.쓰나미(액션ㆍ안야 크나우어) = 12세 관람가
 14.토네이도(액션ㆍ딕 로우리) = 18세 관람가
 15.데이지(멜로ㆍ전지현) =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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