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환율급락·원자재 값 상승 등 여파 대기업 '짜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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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환율급락·원자재 값 상승 등 여파 대기업 '짜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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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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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들이 상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며 `소금 경영’에 올인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들은 고유가, 환율급락, 원자재 값 상승 등 삼각 파도를 헤쳐나가기 위해 갖가지 알뜰 실천방안을 마련, 일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임원회의에서 올해 원가절감 목표를 당초 5100억원에서 89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경영진과 직원간 협의체인 노경협의회 차원에서 낭비를 유발하는 각종 제도. 관행 개선, 피복. 세탁비 절감 등을 내용으로 하는 `노사공동 경쟁력 증진 4대 실천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포항제철소 도금공장 직원들은 사무비품을 한곳에 모아뒀다가 그날 그날 필요한 것을 가져다 쓰고 퇴근할 때 반납하는 제도를 통해 소모비품 사용량을 종전의 60% 수준으로 줄였다.
 포스코는 또 포철 LNG발전소에 사용할 LNG 구입 비용 52억원을 줄였고, 올해 이를 포함한 90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최근 대외환경 악화에 별도 대응은 하지 않고 있지만 외환위기 이후 안착한 상시 비상체제에 따라 고급유흥업소 출입, 협력업체와의 골프 등을 자제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특히 “아웃소싱, 분사, 에너지 절감 등 모든 부문의 비용을 줄이는 노력은 항상 해왔기에 새삼스레 추가할 것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상황이 악화될 경우 계열사별로 비상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경영전략추진실을 신설,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한 현대차그룹은 원. 달러환율이 평균 70원 떨어지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80억, 5529억원씩 줄어들 것으로 보고 비용절감 차원에서 임직원 골프 자제, 국내 출장시 항공편 대신 고속철이나 버스 이용, 공장 한등 끄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LG필립스LCD는 지난달부터 유럽행 LCD제품 절반을 해상이나 해상과 항공을 연계한 복합운송을 통해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는 해상운송이 항공운송 비용보다 30배 가량 낮기 때문으로, 유럽행 제품 90%를 항공편에 맡겼던 지난 2월까지의 상황과 비교하면 획기적으로 변화한 것이다.
 LG필립스는 나아가 원가절감위원회를 설치, 현재 120가지의 경비절감 활동도 벌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올해 1천240억원의 비용을 줄인다는 복안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부터 근무가 없거나 드문 시간대인 정오와 오후 9시 각각 사무실 전등이 아예 자동으로 꺼지도록 시스템화했다.
 최근 비용 5% 절감운동에 돌입한 대우조선해양은 남상태 사장까지도 비행시간 3시간 미만인 경우 이코노미 클라스를 이용하는 등 전사적으로 불필요한 지출 삭감을 통해 `짠물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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