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 액션 연기 꿈 이뤄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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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 액션 연기 꿈 이뤄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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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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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면 세트장에서 진행된 KBS 새 대하드라마 '천추태후' 촬영현장공개에서 배우 김석훈, 채시라, 최재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채시라, 대하드라마 `천추태후’서 천추태후역 맡아
 
 “액션 연기를 정말 하고 싶었어요. 더 늦기 전에 멋진 역할로 그 꿈을 이루게 돼 기뻐요.”
 두 아이의 엄마인 탤런트 채시라가 KBS 2TV 대하드라마 `천추태후’(극본 손영목·이상민, 연출 신창석·황인혁)에서 갑옷을 입고 전장에 나간 고려시대 여걸 천추태후역을 맡아 강도 높은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
 `대왕 세종’ 후속으로 11월22일부터 방송될 예정인 `천추태후’는 천추태후가 강감찬, 서희 등과 함께 고구려의 옛 땅을 회복하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거란의 침략에 맞서는 과정을 그릴 드라마.
 왕건의 손녀이자 목종의 모후인 천추태후는 섭정으로 막강한 권력을 잡았던 인물로 나라를 위해 사랑했던 남자까지 죽여야만 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산 여인이다.
 23일 경북 문경 촬영장에서 만난 채시라는 “아이가 아직 어려서 올해에는 작품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 남편(김태욱)이 이 드라마를 안 하면 후회할 것 같다고 굉장히 설득을 많이 했다”면서 “액션 연습을 하면서 정말 힘들었지만 그 노력이 헛되지 않을 것 같다는 좋은 느낌이 왔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둘째 아이를 출산한 채시라는 2006년 KBS 2TV의 `투명인간 최장수’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캐스팅 이후 그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액션 훈련을 했고 7월 낙마 사고로 심각한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최근 촬영장에 복귀한 채시라는 그동안 흘린 땀 때문인지 더욱 홀쭉해진 모습이었다.
 “훈련이 상당히 힘들었어요. 아이가 학교에 가면 액션스쿨에서 승마와 무술을 연습하고 녹초가 돼서 집에 돌아왔어요. 워낙 근육이 없었는데 칼을 들고 액션 연기를 멋있게 하려면 근력이 있어야 하니까 팔굽혀펴기도 평생 처음 해봤어요. 연습한 것만큼만 화면에 나왔으면 좋겠어요.”
 채시라는 KBS 사극 `해신’에서 자미부인 역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바 있어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를 모은다.
 “자미부인과는 완전히 달라요. 태후라 하면 화려한 모습을 떠올리지만 이번에는 내추럴하게 화장기 많지 않은 모습으로 출발해요. 강인한 기개와 발랄함을 동시에 가진 천추태후 역을 맡아 남성의 전유물인 갑옷을 입고 투구도 쓰고, 예쁜 모습보다는 칼싸움과 말 타는 자세를 고민하고 있어요.”
 천추태후는 조선초 사학자들에 의해 요부로까지 기록된 인물로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이번 드라마는 천추태후를 재조명하고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어서 더 관심이다.
 채시라는 “남자 못지않게 나라를 걱정하고 나라를 위해 사랑하는 사람과 아들마저도 잃어야 했던 천추태후라는 인물을 알리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면서 “여주인공이 이끄는 드라마의 선두주자로 나간다는 것도 의미가 있고 멜로와 액션이 함께 있다는 점도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1992년 종영된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서 호흡을 맞췄던 최재성과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만났다. 최재성은 천추태후의 정부인 김치양과 삼각관계를 이루며 역사적으로는 목종을 시해한 강조 정변을 일으킨 강조 역을 맡았다.
 채시라는 “`여명의 눈동자’는 워낙 의미가 있는 드라마라서 최재성 씨도 오랜만에 보는 게 아니라 어제 만난 것 같다”며 “말이 특별히 필요없이 듬직하다”고 전했다.
 삼각관계의 또 다른 축인 김치양 역은 김석훈이 맡았으며 그 외 강감찬 역에 이덕화, 황보설 역에 신애, 왕욱 역에 김호진 등이 캐스팅됐다.
 김석훈은 “방송 초반 무술감독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액션이 계속 이어진다”면서 “채시라 씨는 액션 연기를 굉장히 하고 싶어 하시는데 반대로 나는 긴 호흡의 사극에 액션이 많아 망설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신라의 부흥을 위해 천추태후에게 일부러 접근했다가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캐릭터가 매혹적이어서 선택하게 됐다”며 “10년 만의 사극인데 현대적인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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