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최진실 자택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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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최진실 자택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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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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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왜 자살했나>
  2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된 최진실<사진>은 최근 일명 `25억원 사채설’로 인해 무척 힘들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최진실이 최근 사채설 유포로 너무나 힘들어했다. 정선희에 대한 우정이 이런 식으로 `매도되냐’며 무척 괴로워했다”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최진실의 스태프도 “최진실 씨가 요즘 사채설로 인해 너무나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최진실의 소속사 SBM의 서상욱 대표는 “진실씨가 사채설 때문에 정말 힘들어했다. 특히 최근 붙잡힌 용의자 측이 어떻게 연락처를 알고 `선처해달라’고 계속 연락을 해오면서 이중·삼중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 대표는 “그렇다고 해도 자살을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믿어지지가 않는다. 누구보다 당찬 진실씨인데 어떻게 자살을 했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며 황망해했다.
 서 대표에 따르면 최진실은 1일 몸이 힘들어 CF 촬영을 중도에 그만두긴 했지만 전혀 이상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서 대표는 “어제 저녁까지 함께 있었는데 사채설 때문에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새로 촬영할 드라마 얘기를 더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시즌2의 시놉시스가 이틀 전에 나와 그 얘기를 어제 주로 했다. 다음달 촬영을 앞두고 있어 어제의 대화는 온통 드라마와 캐릭터 얘기에 집중돼 있었다”면서 “그런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자살을 했다는 건지 이해할수가 없다”고 말했다.
 최진실은 조성민과의 이혼 이후 우울증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실과 친한 한 배우는 “진실이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연예계 관계자들도 “조성민과 이혼한 후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몇 차례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 대표는 “진실씨가 누구보다 당차고 똑부러진 면이 있지만 반면에 한편으로는인터넷 댓글에 크게 상처를 받는 타입이었다”면서 “특히 자녀들에 대한 악플에 괴로워했고, 최근에는 사채설에 관한 악플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연예계, 충격에 빠지다>
 최진실의 자살 소식에 연예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개그우먼 정선희의 남편인 탤런트 안재환이 차량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지 한 달도 안돼 일어난 연예인 자살 사건이어서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연예계는 특히 최근 최진실이 `사채업을 해서 자금난에 시달리던 안재환에게 25억원을 빌려줬다’는 인터넷 괴담에 시달리다 그 유포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기에 그의 자살이 이 괴담과 관련된 것은 아닌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날 오전 최진실과 절친한 후배 연기자인 신애는 최진실의 자택을 찾아 오열했다.
 최진실과 MBC TV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로 호흡을 맞췄고, 함께 이 드라마의 시즌 2 출연을 준비 중이던 정준호는 “얼마 전 통화하면서 7일 감독님과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다”며 “진실 씨는 함께 드라마를 촬영해야 하니 내가 찍고 있는 영화를 빨리 끝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루머에 연루돼 괴로움을 토로하길래 내가 ’신경 쓰지 말아라. 한두번 이겨냈느냐.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고 말했다”며 “나와 함께 찍은 드라마가 유작이 되다니…. 진실 씨는 나약한 사람이 아니다. 호탕하고 소탈하고 여자라기보다 여장부였다. 지금 영화 촬영 중인데 마음이 어수선해 촬영을 할 수가 없다. 빨리 빈소에가야겠다”고 비통해 했다.
 최진실과 MBC 드라마 `질투’에서 호흡을 맞췄던 탤런트 최수종은 “이게 무슨 청천벽력 같은 일인지 모르겠다. 도대체 세상이 왜 이러냐”라며 “안재환 씨 사건 이후 또다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정말 너무한 것 같다. 잘못된 소문을 퍼뜨리고 `악플’까지 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최진실과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와 `마누라 죽이기’에서 호흡을 맞추며 한국 영화 부흥을 이끌었던 배우 박중훈은 “너무 충격받아 지금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서 “몇달 전 미용실에서 밝은 모습으로 마주쳤다. 아이들을 놔두고 어떻게그럴 수 있었는지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울예대 동기인 이영자를 통해 최진실과 친분을 쌓은 김건모는 소식을 전하자 “이유가 무엇이냐. 아이들도 있는데…. 안재환 씨 빈소에서 본 게 마지막이었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최진실과 일했던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그럴 리가 없다. 아이들과 어머니, 남동생,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는데 자살이라니. 지금껏 연예계에서 그토록 힘든 시련도 이겨냈는데…”라고 말했다.
 코미디언 이경실은 이날 오전 9시 SBS 라디오 생방송 오프닝에서 최진실씨가 숨졌다는 뉴스가 올라왔다며 울음을 터뜨린 뒤 청취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30여분간 음악만 내보냈다. 최화정도 이날 낮 SBS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울먹였다.
 최진실의 빈소가 차려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최진실과 막역한 사이인 개그우먼 이영자는 오열하던 끝에 “따라 죽겠다”며 자해를 시도해 주변에서 황급히 말리기도 했다. 최진실, 이소라, 이영자 등과 절친하게 지냈던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보도를 보고 엄청난 충격에 정신이 없다”며 “최근의 사채 괴담과 관련있는지, 아니면 다른 정신적 고통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의 죽음이 억울하다. 이 소식이야말로 악성 루머였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 했다. 
 
<두 자녀는 누가 돌보나>
 숨진 최진실 씨는 생전에 전 남편 조성민 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7살과 5살 배기 자녀가 있다. 최씨는 평소 자녀를 끔찍하게 보살펴 하루아침에 어머니를 잃게된 두 어린 자녀의 처지가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최씨의 두 자녀는 통념상 친아버지인 조씨가 돌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조씨가 두 아이를 기르며 친권(親權)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성(姓)도 다시 조씨로 바꿀 가능성이 크다. 조씨에서 최씨로, 다시 조씨로 돌아가는 희귀한 경우인 셈이다.
 어머니이자 아버지 역할도 해야 했던 최씨는 올해초 개정 발효된 가족법에 따라지난 5월 개성(改姓) 신청을 해 두 아이의 성을 조씨에서 최씨로 바꿨다.
 최씨는 이런 사실을 뿌듯하게 여기고 당당히 공개해 여성계의 화제가 됐다. 최씨가 물꼬를 트면서 개성 신청 사례는 6월 말까지 모두 1만2천349건에 이른다.
 최씨처럼 부부가 이혼한 경우 자녀의 양육권과 친권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일방이 전부나 일부를 갖지만 한쪽이 사망했을 경우까지 법으로 권리관계가 명시돼 있지는 않다. 남은 일방이 갖는 게 상식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이의 또는 이해관계가 얽히면 이해 당사자는 가정법원에 소송을 내 양육권과 친권 등을 다투게 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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