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4색의 돈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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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4색의 돈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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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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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수 부국장 대우 
 
   요즈음 포항에서 돈을 놓고 펼쳐지는 다양한 전투신이 볼만하다.
 기업체와 포항시가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포스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포항시금고 수주전 △포항시 기업유치전 △포항시 장학금 300억원 조성전이다.
 시민들은 제18대 국회 국정감사나 미국발 금융위기보다 포항에서 진행되고 있는
   `4색의 돈 전투’에 관심이 더 많을 것이다.
 많게는 8조원에서 적게는 3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숫자의 돈 흐름과 연계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 인수 포항시금고 수주전
                  
 우선 포스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이다.
 포스코를 비롯해 GS, 한화, 현대중공업 등 4파전으로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인수가가 8조원으로 예상되는 대우조선은 올 국내 인수·합병(M&A)시장의 최대어다.
 이달 중순께 우선협상자를 발표한다. 참가 기업들은 하루 하루 전투를 치르듯이
   숨가쁘다.
 출사표를 던진 포스코는 인수전에 올인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경남 거제시에 있다. 그러나 포스코의 뿌리가 포항이기에 시민들의
   관심은 남다르다.
 특히 포스코가 대우조선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답례 차원으로 포항에 대규모 투자라는
   선물을 기대할 수 있다.
 
   다양한 색깔 돈전투… 시민들 관심 증폭
 
   1조원대의 포항시금고를 놓고 펼치는 금융기관들의 수주전도 볼만하다.
 토종은행을 자부하는 대구은행과 농협에 이어 올해는 글로벌 금융사인 신한은행이
   가세해 3파전이다.
 포항시는 조만간 선정 공고에 이어 다음달 초 시금고 파트너를 결정한다.
 은행들의 초초함을 쉽게 짐작할 만하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포항시의 기업유치전도 화제거리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시를 방문해 국영회사인 페스코와
   영일만항 이용 및 물동량 확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9일에는 연해주와 교류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포트세일즈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에는 중국 대련시와 교류의향서를 갖는 등 국내외의 기업유치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포항시는 민선 4기의 투자 유치액이 총 2조9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포항시의 장학금 300억원 조성에 대해서도 시중에서 설왕설래하고 있다.
 지역 인재육성이라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조성 과정에 있어 빛이 바래지고 있다.
 장학금은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조성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박 시장은 빠른 시일내 업적을 성취하기 위해 포스코를 비롯해 돈줄이 큰
   기업들에게 손을 내미니 당사자들로서는 난감하기 짝이 없다.
 고유가와 환율급등, 주식폭락, 미국발 금융위기로 금고에 돈줄이 마른 기업들에게
   포항시의 장학금 조성이 혹`조폭’ 이나 `앵벌이’ 행정으로 인식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지나침이 모자람 보다 못하다는 `과유불급’을 되새겨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을의 향기가 익어가고 있다.
 포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색깔의 돈 전투의 향배에 시민들의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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