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국제유가가 하늘로 치솟기만 할수록 연료의 종류는 소비자에게 민감하게 작용하게 마련이다.그 가운데 현단계에서 가장 눈길을 잡는 것이 수소연료다.무공해 에너지라는 장점 또한 인기를 부추기는 한가지 요소다. 그러나 가장 큰 걸림돌은 저장의 난점과 폭발위험으로 꼽혀왔다. 수소는 공기 중에 4.1%이상,또는 74.2% 이하로 섞여 있을 경우 점화하거나 전기불꽃을 일으키면 폭발한다고 한다.공장 폭발사고 가운데 수소폭발이 가장 많은 것은 이 때문이란 것이다.
공장용 수소는 처음엔 전기분해로 만들다가 코크스와 수증기로 진화했다.요즘은 천연가스,석탄 같은 화석연료에서도 뽑아낸다.원자력에서도 뽑을 수 있지만 유해물질이 문제라는 이야기다.그런가하면 태양력,풍력,수력,지열 같은 에너지원도 있다.여기엔 유해물질 시비가 있을 수 없다.
수소자동차는 `맹물로 가는 차’와 다를 게 없다면 허풍일까? 수소와 산소를 물에서 뽑아내니까 하는 소리다. 생산되는 순간부터 석유자동차를 밀어낼 테니 내로라하는 세계 업체들이 눈독을 안들일 수가 없다. 몇 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는 단계다. 때마침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임지순 교수팀이 수소를 고체상태로 저장할 수 있는 물질구조를 찾아냈다는 소식이 들린다. 수소자동차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뿐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 개발경쟁에서도 앞자리를 차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수소에너지 선진국만 된다면야 `기름 한 방울’은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얘기가 될 테니 이 아니 좋은가.
/김용언논설위원 ki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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