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제 위기의식 감돈다
  • 경북도민일보
포항경제 위기의식 감돈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6.0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건설노조의 파업이 40일을 넘어섰다.대화 길도 끊긴 상태다. 노사 양쪽은 저마다 한 발짝도 물러설 뜻이 없다. 사태를 중재할 사람도 없다. 한줄기 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터널 속이나 마찬가지다.
 장기파업 피해는 이제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지경이다. 무엇보다도 포항경제 마비에 대한 위기의식이 싹트기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간 심각한 게 아니다. 포스코의 파이넥스 공장 공기지연을 비롯하여 34개 건설공사가 중단상태다. 이로 말미암은 간접피해 규모는 도대체 얼마인가. 게다가 포스코에 뒤이어 현대제철, 동국제강도 충남 당진에 설비를 신·증설할 것으로 보도됐다. 기업 유치는 커녕 포항경제를 떠받치던 알짜기업들의 탈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사태가 이런데도 해결책은 본질을 벗어나 확대되고만 있다. 토요 유급휴무, 토목분야 노조인정, 임금12%인상 같은 문제는 이제 뒷전이다. 시위사망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포스코의 손해배상청구 철회, 구속자 석방이 당면요구로 앞장 세워지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노조의 요구항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 쟁취수단의 하나가 대규모 집단투쟁이다. 당장 오늘과 19일 포항 시민이 또 고통스럽게 생겼다. 서울과 부산에서도 대규모 집회를 벌일 태세다. 포항은 전국의 뇌관이 돼버렸고, 시민들은 지쳐가고 있다. 피서객들도 고개를 돌린다는 소식이다. 강공책의 효과가 아무리 좋다한들 시민을 등지고는 열매를 거둘 수 없는 법이다.
 파업의 목적은 일용직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을 것이다. 경제가 망가지면 그 희망도 부서지는 것 아닌가. 노사 쌍방은 대화로 문제를 풀기를 거듭 촉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