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로는 `노후자금을 준비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0대 51.1%에서 61.6%로, 30대 35.2%에서 45.0%로 늘었으며 40대는 25.1%에서 32.8%로, 50대는 27.7%에서 37.4%로 전계층에서 증가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세금폭탄과 치솟는 집값, 자식 교육비로 허리가 휘고 있다는 증거다. 교육비는 그렇다 치고 세금과 집값은 참여정부 들어와 급증한 것이다.
직장인 노후 대비가 어렵다면 대안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밖에 없다. 그러나 정부는 연금 부담금은 늘리고 수령액을 줄이는 쪽으로 추진중이다. 이마저 직장인들에게 위안이 되지 않는다. 직장인들의 91.3%가 `퇴직연금이 노후대책 수단으로 충분한가’라는 물음에 91.3%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직장인 거의 모두가 국민연금에도 의지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경제사정이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는 게 직장인들에겐 더 고통스럽다. 올하반기 대기업 일자리도 전년 수준이다. 직장인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식들의 취업 때문에 이중고통을 겪고 있는 격이다.
직장인의 30% 이상은 노후자금으로 `3억~4억 원 미만’을 꼽았다. 3억~4억 원이면 많은 돈도 아니다. 55세를 정년으로 할 경우 20년 가까이를 이 돈으로 살아가겠다는 요량이다. 손자 손녀 뒷바라지는 엄두도 낼 수 없다.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큰소리치며 `세금폭탄’을 때린 당국자들의 말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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