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주인공 구당 김남수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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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주인공 구당 김남수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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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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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2년 중국을 방문한 닉슨 미국 대통령은 충격을 받았다. 환자를 약물이 아닌, 침술로 마취시켜 시술하는 과정을 목격한 것이다.  마취 후에도 의식이 뚜렸한 환자의 도움을 받아가며 수술하는 장면은 서양의학에 길들여져 있던 벽안의 대통령에게 경이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죽(竹)의 장막’에 가려져 있던 동양의학이 서양에 소개되는 순간이다. 세계보건기구는 그해 전문연구팀을 중국에 보냈고, 5년간의 조사 끝에 연구팀은 `침술은 300종 이상의 질병에 적용되며 75% 이상의 효율성이 인정된다’며 `과학적인 타당성이 인정되는 의료’라는 결론을 내렸다. 침과 뜸은 의약,추나(推拿),도인(導引)과 함께 동의학의 4대 치료술로 일컬어진다. 이 중 뜸요법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긴 세월 동안 이용되어 왔다고 한다.  인류의 불의 사용과 뜸요법의 기원을 묶어서 보는 시각이다. 불을 쪼이면 통증이 경감된다는 사실을 인간이 알게 되면서 뜸요법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뜸은 가격이 저렴하고 조작이 간편한 반면 치료 효과가 뛰어나 시대에 관계없이 서민들이 애용해 왔다. 원리는 온열(溫熱)과 약물 효과다. 따뜻한 기운과 함께 뜸의 재료인 약재 성분이 기혈을 소통시켜 정기를 돕는다는 것이다. 반면 뜸의 효과는 뜸을 뜰 때 분비되는 도파민과 아드레날린 등의 호르몬에 의한 기분상의 위약(僞藥)효과일 뿐이라고 극단적으로 그 효능을 부정하는 입장도 있다.
 KBS 추석 특집프로그램으로 방영돼 큰 인기를 모았던 `침 뜸 이야기’의 주인공 구당 김남수 선생이 오늘 부산에 온다. 이날 오후 부산일보사 강당에서 있을 강연을 위해서다. 유신체제 하에서 의문사를 당한 장준하 선생과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을 치료했을 만큼 젊었을 때부터 명성을 얻었다.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세계경제를 그의 뜸으로 회복시킬 수는 없을까하는 상상도 해본다.  金鎬壽/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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